공공부문 블록체인 전망 제 1부 -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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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블록체인 전망 제 1부 -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 김종율 책임, 이강준 컨설턴트
  • 승인 2020.05.06 10:47
  • 조회수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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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상용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필자는 현재 모 중앙부처 정보시스템 고도화 ISP(정보화전략계획 수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블록체인 기술도입에 대한 요구 및 문의가 상당하다. “ㅇㅇ 사업에서는 분산원장을 적용하여 ㅇㅇ 업무를 수행한다더라” 라거나, “미국에서는 중앙부처에서 코인을 발행하여 업무를 수행한다고 하는데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등인데,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성숙이 상당부분 진전 되었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가트너 등 유수의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성숙 수준이 길게는 5년 이내에 완전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 버크 가트너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낮은 확장성과 상호운용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많아 기업용으로 구현되기에 아직 미성숙하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은 상당한 혁신 및 수익 창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기업들은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더라도, 블록체인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용화 움직임도 매섭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인 ‘LIBRA’를 발행하여, 글로벌 통화시장에 진출하려고 준비중이며, 각 국 중앙은행에서는 이러한 페이스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공공부문에서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피부로 와닿기도 한다. 이미 국가조달 부문에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관리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며, NIPA 등 정보화 진흥기관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공공기관 블록체인 진흥을 위한 사업지원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에서 촉발되어 기술암흑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어 온 이 기술은, 이제는 본격적 상용화와 전 세계 시장으로의 확대만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블록체인 시장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연방정부 및 주정부가 법률제정 등의 적극적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다(*버몬트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블록체인 상 기록 및 서명의 법적 효력 인정 및 블록체인 거래에 대한 면세 법안통과 / 델라웨어주: 주식 거래 명부에 블록체인 사용 허용).

민간부문 또한 물류 및 유통,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및 블록체인 공동시스템 등을 개발 하고 있다. 아마존, IBM, MS 등은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BaaS(Blockchain as a Service)를 지원하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NY멜른(BNY Mellon), 시티그룹(City Group),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 Morga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 등 미국 시중 은행들은 각각 블록체인 공동 시스템을 개발(R3Coda)하여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정부주도의 블록체인 인프라 형성에 힘쓰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CMIIT)는 ‘중국 블록체인 기술과 응용발전 백서’를 발간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표준화 로드맵을 제시하였으며, ‘제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구획’에 블록체인을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바이오 유전자 공학 등 신기술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기술로 포함하였다. 저장, 장쑤, 구이저우, 푸젠, 광둥, 산둥, 장시, 네이멍구, 충칭 등 중국 9개의 지방 정부가 블록체인 전략적 발전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술성숙수준은 위의 두 핵심국가와 대비하여 2.4년 정도 뒤쳐져 있는데, 블록체인 시장 잠재력을 생각 했을 때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서 기술연구에 투자 할 가치가 충분하다.


에세이 구성

본 에세이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블록체인의 등장배경 및 기술흐름의 변화, 기술개념, 특징 및 한계점, 활용분야 등 블록체인 도입전망을 위해 필요한 기본을 기술한다.

2부 ‘공공부문 블록체인 도입전망’ 에서는 기술/시장/산업/정책 측면의 주요 현상, 전망 및 이슈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 도출된 시사점을 종합하여 단/중기적 관점의 전망을 해 보도록 한다.
 

 

제 1부.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블록체인 역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는 1991년 초, 과학자 스튜어트 하버(Stuart Haber)와 스캇 스토네타(W. Scott Stornetta)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타임 스탬프를 저장하는데 암호학적으로 안전한 블록들의 체인을 사용해 디지털 문서의 날짜가 변경되거나 위조될 수 없도록 한 것이 블록체인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컴퓨터 공학자이자 암호학 활동가 할 핀니(Hal Finney)는 재사용 가능한 작업 증명 방식(RPoW: Reusable Proof of Work)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교환이 불가능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해시캐시(Hashcash)를 작업 증명 방식 토큰에 기반해 수신한 뒤, RSA 서명(RSA-signed)이 된 재사용 가능한 토큰으로 반환했으며, RSA 서명이 된 토큰은 개인 간에 전송될 수 있도록 하였다. 재사용 가능한 작업 증명 방식은 전 세계의 유저들이 정확도와 무결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뢰할 수 있는 서버에 토큰의 소유권을 기록함으로써 이중 지불의 문제를 해결했다. 재사용 가능한 작업 증명 방식은 암호 화폐 역사의 프로토타입이자 중요한 초기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2008년 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인 혹은 그룹에 의해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탈중앙화된 개인간 전자 지불 시스템에 관한 백서가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에 전송되었다. 비트코인은 해시캐시 작업 증명 방식 알고리즘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재사용 가능한 작업 증명 방식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기능의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트랜잭션을 추적하고 검증하는 탈중앙화된 개인간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통해 이중 지불 문제를 해결했다.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최초 블록이 마이닝되며 첫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당시 블록 보상은 50 비트코인이었으며, 첫 비트코인의 수령자는 할 핀니였다. 2009년 12월, 그는 세계 최초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10 비트코인을 전송 받았다.
2013년 프로그래머이자 비트코인 메거진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스크립팅 언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내에서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지만, 비탈릭은 분산화된 컴퓨팅 플랫폼에 기반한 새로운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개발에 착수하였고, 그는 이더리움을 통해 블록체인 2.0시대를 열게 된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흔히 ‘2세대 블록체인’이라고 일컫게 되며, 이더리움은 금융거래에 한정, 특화된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을 금융거래 이외의 모든 분야로 확장했다. ‘스마트 계약’ 또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등 이더리움 덕분에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본개념

블록체인의 정의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함으로써 공인된 제3자 없이도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에 기반하여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Transaction) 정보를 담고 있는 원장(블록체인)을 모든 노드(Peer)가 저장 및 업데이트 하며 데이터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해시(Hash), 전자서명, 암호화 등의 보안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구현 가능하게 한다.

각 노드에 저장되는 블록에는 이전 블록의 정보(해시 값), 현재의 거래 정보 및 해시 값 등이 포함되어 조작이 어렵고 거래 정보의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다.

[그림 1] 블록체인 연결 구조
[그림 1] 블록체인 연결 구조

일정 주기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생성한 후 이전 블록들에 체인처럼 연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

 

블록체인의 원리

블록체인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특정 참여자가 거래요청을 하면, 해당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요청 건에 대해 유효성 검증을 하게 된다. 참여자 간 합의에 의해 유효성 검증이 완료되면 블록이 생성되어 모든 참여자들의 분산원장에 저장된다.

[그림 2] 블록체인 원리
[그림 2] 블록체인 원리

 

블록체인의 이해를 위한 예시

원활한 이해를 위해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돈을 빌려준다고 가정하자. 기존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서는 은행/보증인/각서(법원) 등 제 3자를 통한 보증이 필요하다. 이 경우 제 3자는 중개수수료 등을 취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이러한 이러한 3자 보증 대신,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와 이력공유의 형태로 중개인 없이도 간편하고 확실한 보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림 3]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1
[그림 3]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1

투표의 예를 살펴보자.

기존 투표방식은 ‘투표소’ 라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성을 보장하게 되는데, 실제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엄격하게 말하자면 신뢰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며, 무엇보다도 투표소의 운영-개표 등에 막대한 인적/시간적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통해 투표권의 부여, 양도, 투표 및 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실을 기록-집계하게 되면, 이러한 비효율은 제거되고 진정한 의미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림 4]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2
[그림 4]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2

외화 송금의 예시도 살펴보자.

기존 외화송금을 위해 중개은행을 이용하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 또한 높다. 블록체인을 통해 중개은행 역할을 제거하고, 가상화폐 형태로 환전하여 은행 간 즉시 송금이 가능해 진다.

[그림 5]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3
[그림 5]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시 3

저작권 및 계약의 경우도 동일하다. 거래를 보증할 제 3자 역할을 블록체인이 대신 한다는 점, 그 사실을 위변조가 어려운 형태로 분산기록/공유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중앙 집중식 정보시스템과의 비교

기존 중앙집중식 정보공유 형태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존에는 데이터의 생성 및 처리는 각 시스템에서 진행하고, 공유시에만 타 시스템과 직접연계 또는 중개기관을 통한 연계형태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에 반해 블록체인의 경우 데이터의 생성 이후 처리-공유-저장단계를 네트워크 참여자들과 함께 처리하게 된다. 

[그림 6] 중앙집중식 정보공유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기반 시스템의 비교
[그림 6] 중앙집중식 정보공유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기반 시스템의 비교

블록체인은 시간별로 정렬된 분산원장 구조를 가지며, 이에 따라 크게 암호화/투명성/탈중앙화의 특성을 가지며, 중앙집중식 거래방식 대비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그림 7] 블록체인 기술 특성과 장점
[그림 7] 블록체인 기술 특성과 장점

하지만 여기서 비교해 보고자 하는 것은, 과연 블록체인을 통한 정보공유 형태가 기존 시스템 대비 모든 면에서 우수한가 여부이다. 

이를 위해 중개기관연계 방식의 ‘행정정보공동이용’ 을 예시로 비교 해보겠다. 행정정보공동이용은 공공기관의 분산된 정보공유를 위해 내부 중개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연계, 교환하고 있다.

블록체인 방식과 비교 해보면, 정보의 무결성과 보안성 차원에서는 블록체인 방식 대비 떨어질 수 있으나, 표준화 연계방식을 통해 상호호환성 확보가 가능하고, 또한 정보생성 및 처리를 개별 정보시스템에서 관리하기에 각 시스템의 독립성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블록체인 대비 장점이 분명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업무의 성격에 따라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연계방식 등을 뒤엎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업무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대체재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종류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와 데이터의 접근 권한 수준에 따라, 크기 퍼블릭, 컨소시엄, 프라이빗 블록체인 3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형태로 참여자 전원이 거래를 생성하고 블록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 거래의 조작을 방지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합의를 진행하고 동기화해야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한 참여자 간 익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 한편 악의적인 목적을 갖은 사용자도 참여할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관 또는 관리자에 의해 허가를 받아야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다. 블록의 데이터를 읽거나 쓰고 합의를 이루려면 관리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증된 참여자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원하는 기업 또는 금융기관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수의 참여자들에 의해 합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앙화가 되어 블록의 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컨소시엄 구성원에게 허가된 사용자에 한해 데이터 접근 권한을 갖을 수 있다.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 구성원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성격 모두를 갖고 있다. 또한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서 특정 참여자에게 특정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블록체인 핵심기술

분산원장

블록체인의 시작은 비트코인이었으나, 블록체인이 지금과 같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기술의 원천이 바로 분산원장이다.
분산원장은 기존 중앙집중형 원장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기존의 거래흐름과는 완전히 다르다. 원장은 본래 자산에 대한 소유권 등을 기록한 장부인데, 제 3자의 보증을 통해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동안 발전 해왔다. 그러나 분산원장은 이러한 제3자의 보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거래정보를, 시점별로, 참여자 모두의 원장에 ‘분산’기록 한다. 분산원장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거래 투명성, 수수료 제거, 업무시간 단축 등의 장점을 가지며,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고 제어가 복잡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림 8] 블록체인 핵심기술
[그림 8] 블록체인 핵심기술

분산원장의 원리는 간단하다. 어느 시스템에서 특정 값을 입력하고자 요청하면, 타 시스템에서 이를 합의/검증하게 되며, 검증이 완료된 정보는 각자의 db에 저장하게 된다. 만약 A가 요청한 시점에 다른 참여자가 기록을 하고자 한다면 이를 수행할 수 없도록 시스템에서 통제한다. 이러한 시점제어를 통해 블록체인은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고, 사용자들은 마치 하나의 원장을 자신들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림 9] 분산원장의 구조
[그림 9] 분산원장의 구조

합의 알고리즘

블록체인은 생성된 블록의 정당성을 검토하고 새로 생성된 블록을 전체 블록체인에 반영하기 위해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알고리즘'과 이더리움이 최종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알고리즘'이 블록체인의 주요 알고리즘이다. 

PoW는 보편적인 블록체인 알고리즘으로써 채굴을 하는 Miner가 해시연산을 하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블록을 생성, 연산 능력에 비례하여 데이터 업데이트 권한을 획득하는 알고리즘을 말한다. 즉, 수많은 컴퓨팅 파워를 이용하면 그의 양만큼 보상을 가져갈 수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선 많은 전력 소비가 필요하고 수많은 연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PoS는 컴퓨팅 파워 낭비 문제가 있는 작업증명 알고리즘의 대안으로써, 컴퓨팅 파워가 아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Stake)의 양에 비례하여 데이터 업데이트 권한을 획득하는 알고리즘이다. 따라서 합의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 작업증명 알고리즘보다 비약적으로 적고 속도도 빠른 편이다. 

점차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자, PoW, PoS 뿐만 아니라, DPoS(위임된 지분증명), PoA(권한증명), PBFT 알고리즘, 텐더민트 알고리즘 등 작업증명 알고리즘과 지분증명 알고리즘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탄생시켰다.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위임된 지분증명 알고리즘은 기존의 PoS 특성에 기반하여, 블록을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비례하여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갖는데 그 권한을 소수 대리인들에게 위임하는 방식이다. 위임받은 대리인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의 블록 생성과 검증, 합의를 할 수 있다. DPoS는 기존 PoS보다 소수의 대리인들에 의해 합의되기 때문에 빠른 합의 속도와 낮은 처리 비용이 장점이 된다. 반면, 소수의 대리인들에 의한 탈중앙화로 보안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권한증명 알고리즘(PoA, Proof of Authority)는 DPoS와 비슷하게 소규모의 참가자에 의해 합의가 이루어지지만, 이들의 신원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PoA의 네트워크 참가자들은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해지며, 불특정 다수가 아닌 공증된 자격이나 증명된 개인 신원 등의 개인정보를 제출한 이들이어야 한다. PoA는 검증된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성하기 좋은 알고리즘이다. 하지만, 소수에 의해 합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중앙화 측면의 이견이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땐 네트워크 구성원들의 모든 합의가 필요하는 데 비동기 시스템인 경우, 하나의 구성원이 약속된 합의를 하지 않거나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를 비잔틴 장군 문제(Byzantine General Problem)이라 불린다.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알고리즘은 이러한 비잔틴 장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일부 구성원의 합의 결과가 달라도 네트워크 안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결과가 동일하면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합의 알고리즘이다. 이처럼 PBFT 알고리즘은 조작될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도 불확실성과 성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변화

블록체인은 현재 3세대로 접어 들었으며, 최초 비트코인으로 인해 촉발되었고 비트코인의 인기가 주춤하자 한때 시들해지는 듯 했으나, 분산원장 기술의 상용화 가치가 주목받으며 재조명 되었다. 스마트 계약은 핀테크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며 2세대 블록체인 시대를 활짝 열었고, 리눅스 재단에서 개발한 ‘하이퍼레져패브릭’ 플랫폼을 통해 전 산업군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까지가 현재까지의 변화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 10] 블록체인 기술변화
[그림 10] 블록체인 기술변화

1세대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라는 개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기술(P2P, 공개키, 해시함수, 분산원장)을 활용한 암호화폐로써, 발행과 유통 그리고 거래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기반 원리인 작업증명 알고리즘은 보상을 얻기 위해선, 상당량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으므로 과다한 전력 소비가 발생하였다. 또한 만약에 컴퓨팅 파워를 어느 누군가가 독점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투명성을 잃고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되었다.

2세대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에 기반한 스마트계약으로 대표된다. 스마트계약의 개념은 사실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으나,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기술한계를 극복, 핀테크 핵심기술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 계약은 계약의 내용과 실행 조건을 사전에 분산원장에 저장하여 향후에 자동적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계약 방식은 한 플랫폼에 기록저장(Record Keeping), 현금흐름(Cash Flow), 계약이행(Fulfilment)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더욱더 효율적인 거래 형태를 띄게되었다. 

2015년 12월, 리눅스 재단과 IBM의 주도로 3세대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이 구축되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기업간에 기업 결재, 상품 추적 등을 위해 오픈소스 분산원장 프레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IT 기업과 금융업 등 소수의 참여자 중심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며, DPoS, PBFT 등 다양한 알고리즘이 활용된다.


블록체인 응용분야

맥킨지의 정리

[그림 11] 응용분야별 블록체인 기술
[그림 11] 응용분야별 블록체인 기술

맥킨지는 블록체인 기술 응용분야를 크게 기록보관 및 거래로 구분하고, 구분된 각 분야의 응용 형태에 따라 세분화 하였다.

 

블록체인 한계점

하지만 블록체인은 한계점 또한 존재한다. 우선 규제환경이 미흡하고 기술적 인식이 낮아, 단시간 내 기술이 확산되기 쉽지 않다. 또한 독립성이 낮고 다소 유연하지 못한 기술 특성상, 구태여 이러한 엄격함이 필요없는 환경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블록체인의 도입비용이 그 효용을 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오픈소스 적용으로 인해 비용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분산형 인프라 구축비용 구축비용 및 막대한 연간 운영유지비(*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인프라 용량, 전력비 등 운영유지비 多)를 감당해야 하는데, 이를 감수하고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면 사업계획을 무척이나 잘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 외 처리속도/저장공간의 문제, 기술적 오류로 인한 사회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문제가 있는데, 관련 기술(합의방식) 및 거버넌스 방법론 등의 발전으로 인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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