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제품 비교와 도입을 위해 검토해야 하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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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제품 비교와 도입을 위해 검토해야 하는 과제
  • 황인태 책임
  • 승인 2019.11.12 08:04
  • 조회수 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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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글로벌 제품과 국산 제품 경쟁 중


RPA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추세이다. 글로벌 RPA 제품은 유아이패쓰,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블루프리즘 등의 3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드원, 인지소프트, 시메이션 등 국산 RPA 벤더도 상당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수요자는 어떤 RPA 제품이 최적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면 글로벌 제품이 유리할 것이다. 밀착 지원이 필요하거나 또는 한국어 인식 등이 중요한 경우라면 국산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RPA 제품과 국산 RPA 제품의 특징을 기술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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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가트너의 RPA Magic Quadrant / Source: Gartner, https://www.joltag.com/blog/2019-gartner-magic-quadrant-for-robotic-process-automation-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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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포레스터의 RPA 비교 / Source: Forrester Wave report, https://www.sphinx-solution.com/blog/top-rpa-tools-and-their-compa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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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HFS research의 RPA 제품 비교 / Source: HfS Research, https://www.enterpriseirregulars.com/130573/automation-anywhere-blue-prism-and-uipath-make-up-the-top-three-in-the-inaugural-hfs-top-10/

 

Automation Anywhere,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RPA 기업으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5년 이상 지속적으로 RPA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8월 오토메이션애니웨어 한국지사를 설립하였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신한은행, KT 등 제조와 금융, 통신분야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RPA는 엔터프라이즈 RPA 플랫폼과 문서 이해가 가능한 아이큐 봇(IQ Bot), 봇에 내장된 예측 분석인 봇 인사이트(Bot Insight), 봇 스토어(Bot Sto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엔터프라이즈 RPA 플랫폼은 여느 RPA와 마찬가지로 크게 봇을 관리하는 매니저 성격의 컨트롤 룸(Control Room), 스크립트를 개발하는 봇 크리에이터(Bot Creator), 개발된 스크립트를 통해 자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봇 러너(Bot Runner)로 구성된다.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아이큐 봇이다. RPA용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플랫폼 안에서 내장된 인공지능 기능을 개별 프로세스에 맞게 붙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최신 버전인 아이큐 봇 6.5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번체 및 간체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190개 언어로 문서 처리가 가능함으로써 다른 외산 제품이 제공하지 못하는 한국어 인식 능력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A2019”라는 인공지능 기반 RPA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았다. 서비스형 RPA(RPA-as-a-Service)로서 온프레미스 환경뿐만 아니라 퍼블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컴퓨터 비전 이외에 자연어 처리와 예측 모델링 등 서드파티(3rd Party) 인공지능 솔루션과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UiPath, 유아이패스

유아이패스는 2005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의 작은 마을에서 DeskOver로 설립되었으며, 2013년 데스크탑 자동화(RDA) 제품을 출시하고, 2015년에는 현재의 엔터프라이즈 자동화(RPA) 플랫폼을 도입하여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2018년 2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1인 1로봇”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유아이패스 RPA 플랫폼은 크게 3가지로 코드와 스크립트 없이 시각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스튜디오(Studio)”, 스튜디오에서 개발된 워크플로우를 자동적으로 실행할 “로봇(Robot)”, 마지막으로 다수의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스케쥴링하는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로 구성된다. 알고리즘 기반의 높은 UI 편의성과 3rd Party 어플리케이션과 통합할 수 있는 커넥터를 제공함으로써 확장성이 유연하다.

최근에는 RPA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인공지능 패브릭 비전”을 내놓았으며, 60개가 넘는 인공지능업체와 협업하면서 문서이해 인공지능, 자연어이해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유아이패스 한국지사는 네이버 클로바 OCR과 연동시킨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보다 지능화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데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금융 및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구축되었으며, LG와 하나금융 등 국내 7개 대기업 그룹에서 RPA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되어 국내 RPA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WinAutomation ProcessRobot, 소프토모티브

프토모티브는 2005년 그리스에서 설립된 RPA 전문기업으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8년 윈오토메이션(WinAutomation)라는 RDA 제품을 출시하고, 2016년 엔터프라이즈 RPA 플랫폼인 프로세스로봇(ProcessRobot)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RPA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프토모티브 한국지사는 올해 5월에 설립되었으며, 경쟁업체에 비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국내 RPA 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소프토모티브는 윈오토메이션으로 이미 2년 전부터 국내 RDA 제품으로서는 유일하게 고객사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KB금융그룹이 RPA를 도입하는 시점에 윈오토메이션을 채택하여 KB금융그룹 계열사의 내부직원 업무 보조용으로 수행하였으며, 그 중 KB손해보험은 RPA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아래로부터 RPA 역량을 향상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보여왔다. 소프토모티브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우위이다. 윈오토메이션의 가격 경쟁력을 통해 향후 프로세스 로봇과의 호환을 바탕으로 RPA 구축과 선제적 역량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이 매력적이다.

 

AutomateOne, 그리드원

그리드원은 2005년 테스트 자동화(PerfOne, WatchOne, TestOne) 시스템 기업으로 시작하여 2017년 오토메이트원(AutomateOne)을 출시하여 국산 제품으로는 최초로 RPA 솔루션을 선보였다. 국내 RPA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딩 기업으로서 2018년 3월 지능형 문자인식 기술을 탑재한 인공지능 “인스펙터원(InspectorOne)”을 추가로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차세대 RPA 모델인 인공지능 기반 RPA 경쟁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드원이 제공하는 RPA 플랫폼 오토메이트원은 업무 수행 절차를 작성하고 검증하는 “아이비즈봇 트레이너(ibizbot Trainer)”,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를 전송하는 “아이비즈봇(ibizbot)”, 업무 지시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아이비즈봇 매니저(ibizbot Manager)”로 이루어진다. 오토메이트원의 강점으로는 Active-X, Captcha 등 비표준 GUI 환경에 구현 가능하고, OCR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기본적인 문서 인식이 가능하며, 외산 제품과 다르게 연간 및 영구 라이선스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기반의 인스펙터원은 지능형 문자인식 학습 알고리즘을 탑재한 솔루션으로서 비정형 문서에서 설정된 항목을 정확히 추출하여 해당 시스템에 등록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다 지능적인 비즈니스 자동화 도구로 손꼽히고 있다.

 

iAuto, 인지소프트

인지소프트는 1999년 (주)이니트로 출범하여 2001년 인지소프트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을 통해 이미지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2012년 코스닥 상장기업 모바일리더가 인수하였다. 인지소프트의 RPA는 유안타증권, 광주은행 등의 RPA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2019년에는 전북은행에 RPA를 공급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지소프트가 개발한 아이오토(iAuto) RPA는 스크립트 업무 작성용 봇인 “아이오토 스튜디오(iAuto Studio)”와 업무 자동화 수행용 봇 “아이오토 로봇(iAuto Robot)”,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아이오토 매니저(iAuto Manager)”로 이루어지며, 추가적으로 서버 OCR과 연동시킨 “아이오토 서버(iAuto Server)”를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광학문자인식을 수행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지소프트는 은행들의 영업점 업무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해낸 기술력을 바탕으로 RPA를 개발하였다. 따라서 금융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문서 인식 기술과 관련 양식 등 데이터를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CheckMATE RPA, 시메이션

시메이션은 2015년에 설립된 IT 품질 및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업으로 테스트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RPA 분야에서는 체크메이트 RDA와 RPA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LG CNS가 반기보고서에서 시메이션의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동시에 총판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였다.

시메이션의 체크메이트 RPA는 경쟁사 RPA와 동일하게 3개의 봇으로 구성된다. RPA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태스크 빌더(Task Builder)”, 업무 자동화를 수행하는 봇인 “플레이어(Player)”, 실시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컨트롤 매니저(Control Manager)”다. 체크메이트 RPA의 강점 중 하나는 “버츄얼 봇(Virtual Bot)”이라 불리는 기능이다. 기존 RPA는 GUI 기반에서 스케쥴링을 통해 순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반면, 이 봇은 UI 기반이 아닌 백그라운드에서 병렬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동시에 여러 업무를 함께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봇의 업무처리 시간이 그만큼 단축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RPA 기능으로서 솔트룩스社의 아담 어시스턴트와 결합한 “챗봇 연계 RPA”를 새롭게 내놓았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차세대 RPA 기능 중의 하나로서 국내에서 챗봇과 RPA 업체가 협업한 첫 사례로 손꼽힌다.

 

RPA 도입 과제와 전망

RPA를 도입하면 분명 성과가 있다. RPA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과제는 크게 세 가지이다.

 

 개인 수준 성과를 조직 수준 성과로 끌어올려야 한다

RPA는 개인의 단순반복업무를 줄여 준다. 하지만, 개인의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전체 프로세스의 생산성 향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점에서 RPA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단순 반복 프로세스에서 의사결정 프로세스 적용을 시도해야 한다

RPA 대상 업무는 아직까지는 한정되어 있다. 고객의 상태를 인지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원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경쟁력 차별화로 이어지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세스 사일로를 방지하기 위해 RPA 거버넌스를 도입해야 한다

RPA는 로봇 별로 업무 처리 규칙이 적용된다. 단일 업무 차원에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전사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로봇 별로 할당된 업무 규칙이 충돌할 수도 있다. RPA 적용이 확장되면 개별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기 위한 관리 로봇이 필요하게 된다. 이는 전사 RPA 거버넌스 체계 수립을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RPA 제품은 한번 도입하고 나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진 후에 RPA 제품을 바꾼다면 기존 투자는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RPA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현재 하고 있는 단순업무의 자동화 이상을 추진한다면 전사 관점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검토하여 RPA 도입 이후 목표모델을 수립하여야 한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 특성과 업무 요건에 가장 적합한 RPA 제품을 선정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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