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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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 비교
  • 왕석균 이사
  • 승인 2018.10.23 04:15
  • 조회수 4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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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은 비즈니스의 안정적 성장 및 확장을 위하여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그리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지적 재산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고유한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가 아닌 누구에게나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비즈니스 효율성을 확보하고 싶은 대부분의 기업이 퍼블릭 블록체인 솔루션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 아키텍처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하는 이유이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암호화에서 액세스 제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여 비공개 거래가 인증된 당사자에게만 표시되도록 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많은 산업 그룹이 블록체인 기술 프레임워크 및 프로젝트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활동 중인 핵심 그룹 및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활용사례를 갖고 있는 플랫폼은 ▲이더리움(Ethereum)▲하이퍼레저(Hyperledger) ▲R3 코다(Cord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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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의 비교 (출처: Hfs Research, 2018)

 

이더리움(Ethereum)

“이더리움은 블록 체인 개발자가 차세대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배포 할 수 있게 해주는 블록 체인 개발 플랫폼 입니다.” 
- Vitalik Buterin, 공동 창립자, Ethereum

이더리움은 현재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강력한 스마트 계약 기능과 유연성으로 인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디지털 지원 커뮤니티의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많은 활용사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작업 증명(Proof of Work) 기반 플랫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 속도가 느리며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단점이 있다.

커뮤니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지분 증명(Proof of Stake)으로 변경하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대표적인 활용사례는 세계은행이다. 호주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과 함께 일하고 있는 세계은행의 블록체인 채권 시스템은 전세계 거대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하였다.

 

하이퍼레저(Hyperledger)

"새로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표준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참가자는 프레임워크에 대한 걱정과 솔루션 구축을 위한 시간과 노력 및 투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개방형 표준의 이론적 근거입니다. 우리는 다방면의 개발자 및 공급 업체 커뮤니티와 함께 가장 흥미 진진한 포트폴리오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눅스가 운영체제의 세계에 가져다 주는 이점과 비슷합니다. "
- Brian Behlendorf, Hyperledger 전무 이사

하이퍼레저는 2016년에 시작된 리눅스 파운데이션(Linux Foundation)에서 호스팅하는 B2B 중심의 블록체인 모듈(Blockchain Module)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금융, 공급망 관리, IoT(Internet of Things), 기술 및 제조와 같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185 개 이상의 협력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퍼레저 프로젝트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유한 블록 체인 프레임 워크이다. 모듈식 아키텍처를 감안할 때, 회원 서비스 및 합의를 중심으로 플러그 앤 플레이 구성 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


하이퍼레저의 활용사례로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가 대표적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노던 트러스트는 고객과 규제 당국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첫 번째 사모펀드 블록체인 시스템을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하여 거래 검증의 속도를 높이고 거래 전반에서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

 

R3 코다(R3 Corda)

"코다 (Corda)는 상호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비효율, 위험 및 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여러 세대의 기존 금융 기술 플랫폼으로 금융 서비스의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 David E. Rutter, R3 설립자 겸 CEO

2015 년에 시작된 R3 코다는 오픈 소스 분산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금융 회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 글로벌 컨소시엄은 바클레이, 메릴린치, 방콕은행, BNP파리바 등 회원사가 100개 이상이다.

처음에는 은행 업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지만 무역 금융, 의료 및 정부 공공분야의 활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 그룹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와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해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 엔터프라이즈(Corda Enterprise)를 개발하고 있다.

RBS와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은 R3 코다 플랫폼을 사용하여 은행에 대한 모기지 납부 영수증 생성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는 FCA에 전송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플랫폼이냐 일반 플랫폼이냐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은 둘 다 매우 유연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더리움의 강력한 스마트 컨트랙트 엔진은 모든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일반적인 플랫폼이다. 그러나 허가 받지 않아도 되는 개방형 운영 모드와 투명성은 느린 성능과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 취약점을 나타낸다.

반면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권한이 부여된 운영 모드와 세분화된 액세스 제어를 사용하여 거래 성능 및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모듈식 아키텍처를 통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거래에만 초점을 둔 R3 코다는 하이퍼레져 패브릭에 비해 아키텍처 설계를 단순화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강화하여 규제가 엄격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기술 영역은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기능 및 새 릴리스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브록체인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기에는 표준 및 상호 운용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특히 파일럿이나 PoC 단계에서 실제 업무 적용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기업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소수의 몇몇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도 서로 경쟁하고 장단점을 보완하는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끝 -

<참고자료>
https://www.horsesforsources.com/top-5-blockchain-platforms_031618
https://www.computerworlduk.com/galleries/applications/how-blockchain-is-used-by-financial-services-368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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