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플랫폼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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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플랫폼의 과제
  • 서지은 수석
  • 승인 2018.07.27 04:40
  • 조회수 2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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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하게 성장하는 e커머스

e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1월 기준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8조 6,9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하였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5조 2,452억원으로 32.4% 증가하여 비중이 더 커졌다 (통계청 2018년 3월 보도자료).


글로벌 시장에서도 온라인 쇼핑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1.9조 달러에서 2020년 4.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emarketer.com, 2016. 08). B2C거래 중에서 국가간 거래 (CBT, Cross Boarding Trade) 는 2014년 2천3백6십억 달러에서 2020년 9천9백4십억달러로 연 평균 27.3%의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lobal Cross Border e-Commerce Market 2020’, AliResearch, 2016년 4월).

e커머스 플랫폼의 기능

e커머스 플랫폼은 온라인으로 상거래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계약관리, 대금결제, 물류 등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e커머스 플랫폼은 처리하는 거래 형태에 따라 기능이 달리진다.

개인의 상거래를 지원하는 B2C 커머스 플랫폼은 소싱처와 개인고객(end user)이 이해관계자이다. 소싱한 물품을 개인고객에게 노출시켜 매출을 발생하게 하고, 주문의 배송 처리를 하는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개인사업자들은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 할 자본과 기술이 부족하므로 주로 플랫폼 제공 서비스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로는 ‘카페24’ 가  있다. 카페24의 비즈니스 모델은 개인사업자들에게 여러 온라인 전문 쇼핑몰에, 7개의 언어로 자신의 제품 또는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해주면서 결제나 광고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기업과 기업의 상거래를 지원하는 B2B 커머스 플랫폼은 소싱처와 소싱한 물품을 구매하여 재판매할 업체 또는 소싱 물품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오픈마켓, 주문접수 회사(Order Capture Company) 등이 이해관계자이다. B2B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은 개인고객에게 상품을 직접노출하기 위한 플랫폼과는 다르다.

B2B 커머스는 실물보다 정보의 유통과 주문, 빠른 물류 처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보유통 중심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B2B e커머스 플랫폼은 남들이 취급하는 일반적인 소싱 정보보다 타겟에 적합한 다양한 소싱 정보를 좋은 조건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야한다. 그 다음으로 이러한 상품의 정보를 가능한 많은 채널에 남들보다 좋은 조건으로 정보를 확산시켜야 한다. 상품판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노출될수록 매출의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보가 노출되면 이는 곧 주문으로 이어지는데 주문부터는 빠른 처리가 핵심이다. 얼마나 빠르게 주문이 배송으로 이어지고 최종고객에게 실물이 전달 되느냐에 따라 엔드유저인 고객의 만족도가 결정된다. 이러한 과정을 틈새없이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e커머스 플랫폼의 특징

커머스 플랫폼 솔루션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모바일 중심 플랫폼인 Shopify, 오픈소스 기반 Magento, 멀티벤더에 특화된 YoKart, BigCommerce, VTEX, WooCommerce 등이 대표적이다. 각 플랫폼은 취급하는 비즈니스 특성에 맞추어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업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 및 규모에 적합한 (가장 근접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려 되어야 하는 사항이 있다. 바로 국가 간 거래이다. 국가간 거래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해외 고객에게 B2B2C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CBT는 해외 직접 구매 및 역구매의 형태로 이미 그 니즈가 확산되었으며 e커머스에서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CBT를 지원하는 플랫폼은 더 많은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해외 결제, 해외 물류, 통관/세금, 국가 간 적용 법규 준수, 상품정보 현지화, 주문 및 배송 고객 문의 대응, 해외 반품 및 교환 등에 대한 요구와 처리가 가능하여야 한다.

국내에서는 ISE커머스가(구.위즈위드) 해외 7개국에 거점을 두고 통합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SE커머스의 통합 커머스 서비스란 다국가에 존재하는 상품을 다국가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T와 물류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근 쿠팡, 11번가 등 국내 최대 오픈마켓에서도 CBT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고 있으며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커머스 플랫폼의 현상

국가간 거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커머스 플랫폼이 갖추어야 하는 기능이 될 것이다. CBT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음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1. 미흡한 시스템간 연계
e커머스의 핵심은 정보의 유통 및 물류의 처리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많은 업체가 연결되다 보니 서로 다른 시스템 간 빈번한 데이터 교환이 필요한데 어느 한쪽의 플랫폼이 미흡하다면 연계는 어려워진다. 수작업이 발생하면 할수록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한 e커머스에서는 이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따라서 프로세스 재정비 및 자동화를 통해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시스템간 원활한 연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도입하여야 한다.

2.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
데이터는 e커머스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핵심 요인이다. 무수히 많은 상품명과 상품정보, 가격정보, 옵션정보, 브랜드정보, 판매정보, 주문정보는 표준화된 체계로 관리되고 유통되어야 한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의 데이터 표준화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있으나 관리/통제 권한이 없는 다수의 플랫폼과의 데이터 연계 시 최대 이슈가 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외부 플랫폼의 데이터가 어떠한 형태로 들어오더라도 그것을 내부에서 받아들일 때 표준체계로 변환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텍스트 데이터 입력을 지양하고 최대한 목록형과 선택형 데이터로 정보를 입력 받는 방안이 보다 바람직하다. 데이터 정합성을 유지하고 정보 조회와 분석 등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모델링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식별하고 데이터와 데이터의 관계를 업무 규칙에 맞게 정의해야 한다.

3. 전적으로 IT에 의존하는 거래 방식

e커머스 비즈니스는 IT활용 수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하고 있는 IT 기술 수준은 높지 않다. 최종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화면 등 프론트 엔드보다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 백엔드의 IT수준이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IT의존도가 절대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IT활용 및 관리 수준이 낮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국가간 거래에서는 해외 시스템과 연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커머스 산업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IT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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