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문제는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만 한해 1000억 달러에 달할 만큼 교통혼잡은 국가경제와 글로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라주즈는 이런 대도시 교통혼잡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가진 이스라엘 태생의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4년에 마스터 코인 해커톤(Mastercoin Hackathon)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라주즈 개발팀은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종의 암호 화폐인 주즈(Zooz) 토큰으로 지역별 교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주즈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베이스로 깔고 만든 dapp으로 드라이버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디지털 암호화 토큰인 주즈 토큰(Zooz Token)을 발행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라주즈 ICO를 통해 토큰을 구입하거나 라주즈 앱의 개발 또는 디자인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라주즈의 이용 프로세스는 우버와 거의 비슷하다. 예를 들면 홍대에 사는 김 모씨가 성수동까지 빠르게 이동을 하고 싶어 라주즈 앱을 실행시켜서 카풀을 요청하면 마침 홍대 근처를 지나가던 라주즈에 등록된 드라이버가 요청을 보고 김 씨를 태우게 된다.

성수동에 도착하자 김 씨가 이전에 구입해 놓은 주즈 토큰이 김 씨의 가상지갑에서 드라이버의 가상지갑으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드라이버는 이동한 거리에 따라 주즈 토큰을 노동의 대가로 받게 된다. 드라이버는 이렇게 얻게 된 주즈토큰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할 수 있고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법정 화폐인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우버와 다른 점은 우버의 경우 드라이버가 거래수수료 20% 가량을 우버 플랫폼에 내야 하고 미리 우버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면 라주즈 커뮤니티는 거래수수료가 없고 자체 암호 화폐인 주즈 토큰으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라주즈 플랫폼의 가치가 증가하면 주즈 토큰을 보유한 드라이버는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라주즈의 CEO인 Shay Zluf는 La'Zooz는 개발자, 디자이너, 스마트 교통 애호가 및 경제 신자를 공유하는 공동체로, 지속 가능한 공동 운송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라주즈에 등록된 드라이버는 운전한 거리에 따라 주즈 토큰을 받게 되며 라주즈 앱은 현재 2,500명이 사용중이며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가동되며 곧 iOS 앱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버가 중앙집중방식으로 드라이버들이 우버에 고용된 자영업자라면 라주즈와 같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공유 dapp은 탈 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전자와 승객간의 개인 간(peer to peer)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이제 너무나 커져서 거대해진 중개인(middle man)을 제거한, 새로운 방식의 공유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라주즈가 과연 어떤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댑은 이더리움이나 퀀텀 등의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탈 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이다. 기존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중앙 서버에서 수행되지만 댑은 중앙 서버가 아니라 peer-to-peer 환경에서 작동한다. 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완전한 오픈소스여야 한다. 자동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어야 한다.
- 어플리케이션이 사용하는 데이터는 분산된 블록체인에 암호화하여 보관되어야 한다.
- 어플리케이션은 암호화 화폐(비트코인 또는 사설 토큰 등)를 사용한다.

  암호화 화폐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 필요하다.  어플리케이션에 기여한 사람들에게는 암호화 화폐로 보상한다.
- 어플리케이션은 표준 암호화 화폐 알고리즘으로 자체 토큰을 생성해야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