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국내 신용카드사 카드 신청 메뉴(上)
상태바
천차만별 국내 신용카드사 카드 신청 메뉴(上)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5.29 00:52
  • 조회수 2252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투이컨설팅 최인규 사장 

 

 


길거리 카드 모집, 그 시절의 추억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적 금융론에 따른 규제완화 분위기 속에서 정부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 조건 완화와 함께 현금서비스 한도 규제를 과감히 풀어버렸다. 수익 극대화에 혈안이 된 카드사들은 무리한 판촉경쟁을 벌이면서 미성년자, 학생, 전업주부, 실업자 등을 가리지 않고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신용카드가 ‘신용불량 카드’가 되고 서민들의 급전 조달 및 신용불량자의 “빚 돌려 막기” 수단이 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이다.
 
외환위기 이전 평균 20~30% 증가율을 보이던 국내 신용카드 발급은 200048%, 2001 54%의 급증세를 보였고 19994천만 장 정도였던 신용카드가 불과 2년 남짓한 2002년에 1억 장을 돌파했다. 2002년 하반기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가 규제 강화를 포함하는 카드사 대책을 내놓았지만 결국 2003 11LG 카드의 1차 부도 위기로 촉발된 카드대란을 피할 수는 없었고 수많은 신용불량자 양산 및 카드사 구조조정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 무렵 백화점이나 마트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좌판을 벌여놓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사은품을 주며 카드를 권유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모일 법한 곳이면 카드모집인들이 마치 장한평 중고 자동차 시장 딜러(속칭 삐끼)들처럼 지나가는 행인을 붙들고 호객행위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 후 10여 년이 지난 요즘도 예전같이 극성스럽지는 않지만 대형마트 한쪽 구석에 여전히 카드 권유 코너가 마치 흔적기관처럼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모바일 시대의 카드 신청
모바일 시대에 들어와서도 카드사의 신규 고객 유치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가장 쉽고 흔한 방법은 영업점 KPI에 카드 발급 실적을 평가항목으로 넣어 독려하는 것이다. 요즘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본점 직원들에게도 일정량을 할당해서 직원들이 카드 신청서 한 뭉텅이씩 들고 친지들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것도 여전한 것 같다.
 
최근 케이 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무점포에 소규모 직원을 보유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카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아마도 고객에게 카드를 추천하고 권유하는 카드 신청 메뉴를 잘 구성해서 모바일 앱에 탑재하는 것이 주요한 고객 유치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각에서 기존 카드사 모바일 앱의 카드 신청 메뉴를 조사해보니 의외로 카드사마다 접근 방식과 구현하는 수준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오늘은 국내 신용카드사의 다양한 카드 신청 메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다양한 국내 카드사 신청/추천 메뉴
 1. 우리카드
카드를 종류별로(신용, 제휴, 체크, 프리미엄, 모바일 전용, 빠른 발급) 단순하게 나열해서 보여주는 구성이다. 예컨대 신용카드 항목을 조회하면 우리카드가 제공하는 16개 신용카드 리스트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클릭하고 조건과 혜택 등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어떤 성격의 카드인지 알 수 있다. 제시된 카드 조건을 비교해서 본인이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메뉴 구조이다.
 

우리카드.JPG


2. 하나카드
4종류 카드(추천, 신용, 체크, 모바일)6개 카테고리별(범용형, 생활, 쇼핑, 항공/여행, 주유/교통, 통신/인터넷) 구분한 것은 우리카드에 비해 진일보한 점이다. 그러나 카테고리를 고르면 복수의 카드를 단순 나열해서 제시할 뿐, 소비자가 원하는 카드를 쉽게 찾기에는 여전히 불편하다.

 

하나카드.JPG



3. 롯데카드
4종류 카드(신용, 프리미엄, 체크, 제휴)11개 카테고리별(자동차, 여행·골프, 쇼핑, 금융, 생활·문화, 교육·육아, 통신·인터넷, 비즈니스, 지역, 교통, 복지·공공)으로 세분화하여 카테고리별 추천되는 카드 숫자가 적어지면서 하나카드에 비해서는 원하는 카드를 찾기가 조금은 수월하지만 여전히 복수의 추천카드 중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카드를 고르려면 펜을 들고 각각의 특징을 메모해서 비교해야 한다. 또한 복수 혜택을(예컨대 쇼핑과 여행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등) 원하는 고객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에 모두 없다.
혜택을 골고루 알뜰하게 빼먹으려는 체리피커 고객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참고) 롯데카드 메뉴에는 표준어가 아닌 ‘비지니스’ 로 표시되어 있다.

 

롯데카드.JPG

 

 

 
- 다음 회에 계속 - 

 

 

※ 위 내용은 '투이톡'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 5분, 스마트해지는 시간~투이톡!!

앱 다운로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