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뱅크, Uberization of Banking? #2 (영국 Metro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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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뱅크, Uberization of Banking? #2 (영국 Metro Bank)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1.0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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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최인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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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 주요 대형은행에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연이은 금융 스캔들(Barclays의 탈세, HSBC의 Libor금리 조작, RBS의 전산 오류, UBS의 트레이딩 사기 등)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서 대형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추락하게 된다. 기존 메이저 은행에 대한 고객의 거부감은 자연스럽게 새로 오픈한 챌린저뱅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챌린저뱅크들은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은행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며 고객에게 다가서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영국을 중심으로 주로 유럽지역에서 활발히 영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들의 면면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Metro Bank – The exciting, revolutionary UK high street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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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Bank는 2010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실로 100여년 만에 신규로 은행업 면허를 받아 ‘High Street’로 진출한 세계최초의 챌린저뱅크이다. 런던주식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되어 있고FTSE 250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챌린저뱅크로서는 매우 대규모 사이즈이다. 신용카드, 소비자금융, 기업금융 및 프라이빗뱅킹 등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Metro Bank의 창립 이념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 인만큼 특히 고객의 편의성과 서비스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Metro Bank는 대부분의 챌린저뱅크와는 달리 잘 꾸며진 물리적 점포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런던지역에 48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Metro Bank의 모든 점포는 새해 첫 날,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4일을 제외하고는 361일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토/일요일에는 다소 단축된 영업시간으로 운영) 문을 여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Metro Bank 카드는 유럽 전 지역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들과 유학생에게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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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영업 노력에 힘입어 2016년 3월말 기준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예수금 59억 파운드를 달성할 정도로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보였지만, 신규고객 확보에 따르는 비용과 과감한 인적/물적 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인해(전체 종업원이 2,000명 수준) 2015년 기준으로 4,920만 파운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5년보다는 적자폭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대망의 흑자를 기록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점포 증설에 따른 비용 때문에 목표달성이 그다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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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Bank 창업자인Vernon Hill과 그의 아내 Shirley, 그리고 애견 Duffy>

다른 어느 은행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Metro Bank의 특징적인 서비스를 하나 소개한다.

Dog friendly banking - 반려견에 대한 각종 배려나 혜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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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Bank 모든 객장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으며 반려견이 마실 물과 개 비스킷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애완견 분실 시 스캐너 식별을 통해 원주인을 찾아줄 수 있는 장치인 ‘Microchipping’ 역시 무료다(50달러 정도 드는 시술).


Metro Bank와 제휴가 되어 있는 유기동물 관리보호소인 ‘Battersea Dogs and Cats Home’에서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입양하고자 하는 고객(은행계좌 100파운드 이상 보유)은 개의 경우 105파운드, 고양이의 경우는 65파운드의 보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입양한 개나 고양이를 위해 지출한 비용 영수증을 은행에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개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스킷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점포에 세 종류의 비스킷을 전시하고 고객들이 데리고 온 견공들이 어떤 비스킷을 선호하는지 투표하여 결과를 알아보는 기상천외한 경연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개 비스킷을 객장에 비치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이 경연대회에 반려견을 동반하여 신규 계좌를 오픈하는 고객에게는 20파운드의 현금과 무료 사은품을 푸짐하게 증정하였다. 아무튼 강아지도 선진국에서 태어나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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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bank 관련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GXOyAaVkI

<계속>

 

※위 내용은  '투이톡' 앱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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