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이종산업간 긴밀한 데이터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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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이종산업간 긴밀한 데이터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 이근영
  • 승인 2021.06.08 14:00
  • 조회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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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데이터 협력 배경

금융소비자의 금융 서비스 편리성 증대를 목적으로 오픈뱅킹(2019), 마이데이터(2020), 데이터 거래소(2020)가 등장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개발이 촉진되고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었다. 오픈뱅킹을 통해서 은행은 종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마이데이터를 통해서는 정보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확보의 기회가 되고 있다.

[그림1]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데이터 거래소 구조 / 금융위원회, 투이컨설팅 재구성
[그림1]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데이터 거래소 구조 / 금융위원회, 투이컨설팅 재구성

금융권의 데이터 협력 필요성

디지털•데이터 시대의 금융 및 뱅킹 서비스의 비즈니스 기회 선점을 위해서는 필요한 준비사항이 있다.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확보하여 데이터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산업은 단일 기업의 역량으로 대응하기에는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금융뿐만 아니라 이종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과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금융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어떨까? 2020년 투이컨설팅이 실시한 ‘2020 금융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는 종합금융서비스로 맞춤형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와 관련해서 금융, 헬스, 공공서비스 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분야 중, 소비자는 금융과 관련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필요 정도를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금융권은 이종산업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산업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림2] 2020 금융소비자 의식수준 조사 결과 / 투이컨설팅
[그림2] 2020 금융소비자 의식수준 조사 결과 / 투이컨설팅

금융과 이종산업간 데이터 협력 개요 

금융권은 크게 은행, 카드, 증권, 보험으로 나눠볼 수 있으며, 금융권이 협력하고 있는 이종 산업의 종류는 통신업, 유통업, 게임산업, 의료산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산업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플랫폼 기업도 데이터 협력의 대상이 된다. 산업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이에 따라 각 산업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의 종류가 다르다. 금융권에서 다양한 이종산업과 데이터 협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금융권과 각 이종산업별 협력의 특징과 목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① 금융권과 통신업

금융권과 통신업이 협력할 경우, 미디어 콘텐츠 결합에 강점이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카드 사용 내역과 위치 데이터를 결합하여 상권의 특성 분석에 용이하다. 이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와 금융서비스의 결합, 데이터 결합 상품 판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목표로 할 수 있다. 

② 금융권과 유통업

유통업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매 데이터와 금융권을 통해 수집된 소비패턴 데이터 등을 결합하여 맞춤형 마케팅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금융권이 유통업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목표로 하는 것은 다양한 채널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보다 쉽게 수집•공유•결합•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 

③ 금융권과 게임산업

금융권은 게임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게임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극대화하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를 설립하는 목표를 갖는 경우도 있으며,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④ 금융권과 의료산업

병원 등 의료산업과 협력을 통해 의료정보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한 생활습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하고, 고객 맞춤형 보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다.

⑤ 금융권과 플랫폼 기업

금융권이 플랫폼 기업과 협력할 경우, 기존 플랫폼의 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각 플랫폼의 고객과 접점이 생길 수 있고 플랫폼별 특성을 활용 가능하다. 금융권은 플랫폼 내부에 뱅킹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플랫폼 이용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 및 부가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위한 협력 사례

금융산업의 변화와 금융소비자의 인식을 바탕으로 디지털•데이터 시대의 금융서비스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영역별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이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위한 전략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조사•분석하였다. 

① 우리금융그룹 + KT

우리금융그룹과 KT그룹은 금융과 ICT의 융합, 그리고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2020). 은행, 카드 등 금융 데이터와 통신, 부동산, 유통 등 비금융 분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금융 전문기업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이를 통해 초개인화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② 신한은행 + CJ올리브네트웍스 + LG유플러스

신한은행은 CJ올리브네트웍스, LG유플러스와 초개인화 디지털 서비스 개발을 위한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2020). 또한, 고객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손쉽게 스스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를 통한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협력을 통해 신한은행의 금융거래 데이터, CJ ONE 회원 데이터, LG유플러스 이동통신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넘어 통신•쇼핑•유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맞춤형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③ 삼성화재 + 메디블록 + 웰트 + 병원

삼성화재는 서울대병원•차병원의 의료정보와, 웨어러블을 활용한 생활습관 데이터를 융합한 개인 맞춤 헬스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2019~).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가 동의한 개인 의료정보와, 웨어러블 기기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트와의 협력을 통해 생활습관 데이터를 융합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환자 중심 의료정보 솔루션을 개발하는 메디블록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건강정보 교류, 개인 맞춤 의료, 맞춤 보험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④ 하나은행 + KST모빌리티

하나은행은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와 협력하여 금융과 모빌리티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2020~). 마카롱택시 플랫폼에 금융서비스 허브로 기능을 추가하고, 마카롱택시 이용자와 드라이버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카롱택시 이용자에게는 결제, 멤버십포인트 적립, 리워드, 단기 보험 등 이동간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며, 마카롱택시 드라이버에게는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행 환경 개선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 사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권과 이종산업간 협력도 활발하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이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어떠한 데이터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조사•분석하였다. 

① 신한카드 + SKT 

신한카드는 SKT와 협력을 통해 지역 및 상권별 여행•관광 분석 데이터를 생산했으며, 이는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2020.08)이후 데이터 결합 상품이 판매에 들어간 첫번째 사례이다.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 정보와 SKT 통신사 기지국 접속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결합했다. 이러한 가명정보 데이터 결합 상품을 한국데이터거래소와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판매했으며, 이러한 데이터 결합 상품은 정부와 기업이 구매하여 각각 여행•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맞춤형 선호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② 신한카드 + GS리테일

신한카드는 GS리테일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MOU체결을 통해(2020), 데이터 수익 모델 개발을 추진중이다. GS리테일의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 고객의 구매데이터와, 신한카드 소비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수익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결합 데이터 수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데이터 결합 상품을 개발하여 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③ KB국민카드 + CJ올리브네트웍스

KB국민카드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하여, 지역 및 상권별 온•오프라인 소비행태 분석 데이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2020~). 지역별 소비의 특성 및 온•오프라인 업종 결제 정보 등의 카드 데이터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지역별 온라인 배송 및 온라인 소비 품목 정보를 결합하여 온•오프라인 소비 행태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결합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렇게 결합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상공인은 상권 내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금융과 이종산업간 데이터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2019년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오픈뱅킹은 2021년 6월부터는 카드사에서도 가능해진다. 2021년 1월 28개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인가를 받았으며, 향후 2차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과 약 20여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데이터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이를 결합한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더해, 소비자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개인화된 종합금융•생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변화하는 금융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이와 같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되었을 때 창출되는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은 이종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데이터 협력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강은성, 박기호, “KT-우리금융 ‘금융+ICT 동맹’ 키운다…합작법인 설립 추진”, news1, 2020.08.13
채널CJ, “CJ올리브네트웍스, 신한은행-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협약 체결”, 2020.11.18. https://cjnews.cj.net/cj올리브네트웍스-신한은행-lg유플러스와-마이데이터/
장미란, “하나은행, ‘마카롱 택시’ 고객•기사에 맞춤형 혜택”, 오늘경제, 2020.11.24
DBR, “’보험, 웨어러블, 병원 협업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마이데이터로 의료 서비스 품질 높인다”, Dong-A Business Review 305호(2020년 9월 Issue 2)
빈난새, “신한카드-SKT ‘가명정보 결합상품’ 출시”, 서울경제, 2020.08.06
김범준, “신한카드-GS리테일, 카드•유통 데이터 기반 사업 MOU”, 이데일리, 2020.10.19
김효진, “금융+통신+유통=소비분석 종합 정보…데이터 합종연횡 가속(종합)”, 아시아경제, 2020.08.07
염희선, “2차 마이데이터 전쟁, 사업자 20여곳 더 뽑는다”, 대한데일리, 2021.03.24
민경영, “[KDX 오늘의 데이터] 카드, 부동산, 통신 다 합친다…’데이터 결합 상품’ 활발, 매일경제,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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