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다이아몬드의 다크사이드(darkside)를 관리하다, 에버렛저(Everled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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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다이아몬드의 다크사이드(darkside)를 관리하다, 에버렛저(Everledger)
  • 투이아카데미 이승준 교수
  • 승인 2018.02.07 01:31
  • 조회수 2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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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1991년에 개봉한 홍콩영화 ‘종횡사해’를 기억하는가?

 

장국영, 주윤발, 종초홍 등 당대 최고배우들이 출연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이 영화는 명화와 골동품만 전문으로 훔치는 3인조 일당이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에서 니스로 옮겨지는 그림을 훔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영화 상영 시부터 거의 30년전이 지난 지금도 명화나 골동품의 절도와 위조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년 450억달러 규모의 보험사기가 발생하고 있고 보석류 절도 규모도 연간 1억 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 대부분은 지금이 어느 땐데 아직까지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하면서 혀를 차기만 할 텐데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실행에 옮긴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귀중품 공급망 관리 업체인 에버렛저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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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술로 다이아몬드 공급망 관리를 책임지는 에버렛저


블록체인을 이용한 귀금속 공급망 관리 스타트업, 에버렛저

 

2015년 4월 영국에서 오픈한 에버렛저는 주로 금융 거래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다이아몬드 등 귀중품 공급망 관리에 적용한 스타트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지난 수천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보석, 그림 등 귀중품의 절도, 위조와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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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보석, 그림 등 귀중품의 절도, 위조, 변조를 방지

 

에버렛저는 다이아몬드 원산지를 증명하는 종이문서 대신에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증서를 활용하여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장부를 발급하여 이전 거래 내역, 현재 소유주에 대한 기록을 공유하여 위조와 변조 문제를 해결하였다. 만약 범죄자가 훔친 다이아몬드를 보석상에 판매하려고 시도하면 보석상 주인은 에버렛저에 이력을 요청하고 도난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중개인은 인수를 거절하고 에버렛저는 경찰과 보험회사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에버렛저의 블록체인 솔루션이 관리하는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160만건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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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이아몬드 공급망 관리 체계

 

에버렛저의 창업자인 린 캠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도난 및 보험사기 사건을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종이문서는 그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더 이상 신뢰를 담보하지 못한다. 에버렛저는 블록체인상에 해당 오브젝트의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었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있고 기존의 불투명한 시장에 투명성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에버렛저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 솔루션은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외에도 그림, 전자기기, 유물, 시계, 값비싼 와인 등 다양한 럭셔리 자산으로 확산될 수 있어 앞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에버렛저는 API를 공개하고 은행, 보험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이 다양한 파트너 기업들이 에버렛저 생태계에 동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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