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해커톤을 위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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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해커톤을 위한 3가지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3.24 00:27
  • 조회수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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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배정연 수석컨설턴트

해커톤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짐작컨데 해커톤에 대해 찾아보면 대부분 제일 먼저 다음과 같은 설명부터 시작할 것이다.


[‘핵 또는 해킹(hack or hacking)’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12일 또는 23일 동안 한 자리에 모여 주어진 과제에 대해 참여 팀의 기술력으로 기술개발을 구현하며 발표, 심사, 시상까지 하는 일종의 경진대회다]

필자는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독일의 해커톤 전문회사를 통해 다양한 해외 해커톤 사례들을 스터디 했고, 2016년에는 이스라엘 등 해외 20개 국가 이상 참여한 글로벌 해커톤을 직접 진행했다. 이후에는 해커톤을 개최하고자 하는 여러 금융회사들과 상담을 하기도 했다. 해커톤 행사는 점점 늘어나고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왜 그럴까?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로 가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만나는 첫번째 미션이 생태계 조성이고, 해커톤은 이를 위한 좋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해커톤 행사의 성대한 개최 등 밖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해커톤을 왜 하는가? 참여사들은 무엇을 바라는가?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고민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국내 해커톤이 활성화 된 기간이 짧아서 아직 성숙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대해 우리가 해커톤을 개최할 때 명심해야 할 것 3가지를 설명해본다.


 

첫번째, 참여대상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볼 것

해커톤을 준비하는 기업 당사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많이 듣게 되고, 걱정하는 부분이 개최하면 많이 올까요?”이다. 이에 대해 수치적인 대답을 할 수 있거나, 대답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들 마음속으로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만 있을 뿐. 물론 많은 참여자 수가 반드시 해커톤 행사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확률적으로 많은 모수가 모일수록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선택지가 많아지고, 가시적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수치적 결과이기 때문에 해커톤 결과를 평가 짓는 기준 중 하나가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그건 개최측이 얼마나 열심히 찾아 다니느냐에 달려있다”. 기업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때, 사전 단계에 아직 시장화 되지 않거나,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고객의 니즈를 발굴하고, 정교한 분석작업을 선행하는 것처럼 해커톤도 마찬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해커톤에 많은 참여자가 관심을 갖게 하려면 개최하려는 해커톤의 타겟 대상을 분석하고, 이들이 정말 해커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우리나라에도 핀테크 붐이 일면서 스타트업 기업들도 많이 생겼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데모데이, 공모전, 해커톤 같은 유사한 성격의 경진대회가 많이 개최되었다. 해커톤이 개최되면 상금이나 수상 경력, 참여 경험 등이 생겨서 스타트업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지만, 필자가 직접 만나봤던 일부 스타트업들은 그러한 대회에 상당한 부담과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들은 우선 대부분이 5~10명 이내 소규모 업체들이 많고, 이들이 기획, 개발, 마케팅, 영업, 사무관리 등 1인이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2~3일간 해커톤 이라는 한 행사에 전념하는 것도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이며, 또한 그렇게 투자해서 참여한 해커톤에서 본인들이 반드시 수상을 한다는 보장도 없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투자자를 한번 더 만나고, 상품 개발에 더 주력해서 빨리 출시일을 앞당기는게 더 낫다는 의견을 보인 스타트업들도 있었다.


또 하나의 주요 반응은 그 짧은 해커톤 기간 내에 과연 구현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이었다. 해커톤은 대부분 비즈니스 아이디어 단계에 그치지 않고, 최소 프로토타입 수준까지 개발을 하고 구현 산출물로 발표를 하는 대회이므로 충분히 이와 같은 우려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수준까지 구현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사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개최 측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커뮤니케이션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또한 본인들은 해커톤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막상 해커톤을 개최하는 기업과 어떤 부분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엮어질 수 있는지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스타트업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개최하는 해커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하려면 뭔가 차별화된 혜택과 개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상금 액수를 하염없이 높일 수도 없고,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최대한 많이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voice of startup)를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만들고, 그들을 배려한 해커톤 대회가 개최되어야 한다.

 

두번째 해커톤의 주요 목적을 홍보라고 생각하지 말 것

해커톤은 홍보용이다라고 말도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커톤이 홍보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업 홍보는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일종의 부가적인 덤이지 개최 목적은 아니다. 해커톤의 궁극 목적은 내부에서 만들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다. 그것이 해커톤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목적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기업은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 이러한 기업이 해커톤이라는 행사를 한다’, 또는 이런 기업이 있고, 이 기업은 이러한 비즈니스를 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알리는 대외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다. 또한,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참여한 업체들에게 보여주는 모습들로 해커톤을 개최하는 기업의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알릴 수 있다. 주객이 전도된 목적의 해커톤은 개최하지 않는 것이 낫다.


세번째 해커톤 종료 후, 사업화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시작할 것

상금을 얼마나 줘야하는가?’를 궁금해 하는 경우도 많다. 해커톤도 일종의 경쟁이고,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포기하면서 참여하는 기회비용을 치르는 것인 만큼 우수한 참여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상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커톤이 종료된 후, 발굴한 참여자들과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해커톤을 주최하는 기업들은 해커톤 개최 자체에만 집중하고, 해커톤에서 발굴한 파트너들과 사업화를 어떻게 추진해 갈 것인지에 대한 후속 프로세스는 거의 준비하고 있지 않다.


상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참여자들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실제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참여자의 비즈니스 모델 또는 기술을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및 IT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협업 프로세스를 함께 설계하고 법적 규제 검토 및 해결을 해나가는 시도를 해야 한다. 참여 업체들의 진정한 목적은 상금이 아니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개발하여 시장에 실체를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 사례를 만들게 되면, 참가하지 않은 다른 3rd party업체들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동기를 갖게 된다. 해커톤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조성 역할을 담당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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