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탈바꿈: 증권사 리서치센터
상태바
디지털 탈바꿈: 증권사 리서치센터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1.24 01:16
  • 조회수 2660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투이컨설팅 Investment Bank팀 이호재 상무

아날로그 애널리스트의 한계


증권사는 고객이 거래하는 주식 종목에 대해 주기적으로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 거래자와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증권 종목 분석 보고서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만든다. 국내외 주식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애널리스트가 하는 일이다.


국내 55개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다(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의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현황' 참조). 지난 10년의 기간을 살펴보면, 2007년 1,001명으로 가장 적었고, 2010년 1,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1,256명, 2015년에는 1,134명을 기록하다 지난해 1,061명으로 줄었다. 지난 4년간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 초 기준으로 1,103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대형증권사 합병과 외국계 증권사 인원 조정 등으로 10년 만에 1,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기고_증권리서치센터.png

증권사가 분석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종목은 이론적으로 2,300개가 넘는다. 코스피 종목 862개, 코스닥 종목 1,232개, 코넥스 종목 142개, K-OTC 종목이 140개 등이다. 현실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증권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지고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분석 리포트는 일부 종목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간 협의체'는 오는 2017년 1분기 중으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억대연봉을 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던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리서치 센터의 기능과 원칙


애널리스트의 감소와 관계없이, 보고서를 더 잘 쓸 수는 없을까?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을 더 많이 커버할 수는 없을까? 투자자들이 빠르고 편리한 방식으로 보고서를 이용하게 할 수는 없을까? 증권사들은 한때 리서치센터를 경쟁적으로 키워왔다. 그러나 지금의 방식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 답은 리시처센터를 디지털탈바꿈(Digital Transformation)시키는 것이다. 기존 방식을 전문가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많은 전문가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여, 진화된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내도록 해야한다.


플랫폼은 다음 세가지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 외부 전문가들이 네트웍을 구성하고, 혼자 또는 협업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능

> 회원을 인증하고, 회원에게 보고서를 제공하며, 회원이 보고서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

> 보고서 활용도(예: 회원의 보고서 평가 등)에 의하여, 전문가에게 보상하는 기능

디지털 플랫폼은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제 3자가 운영할 수도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관리 원칙이 필요하다.

> 참여자는 2개 그룹으로 정의한다. 분석 보고서 등 투자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이 필수적이다. 전문 애널리스트인 경우 금융투자협회 자격을 받아야 하고 비전문 애널리스트인 경우는 개인 실명 확인을 받도록 한다. 비인증그룹은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참여하는 일반인 그룹으로 정의한다.

> 공정한 평가 방식의 제공이 필요하다. 분석 보고서에서 제시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괴리율에 대한 평가 방식과 분석 보고서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적용하는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

> 분석 보고서에 대한 위험 공지가 필요하다. 참여하는 전문 애널리스트는 다른 애널리스트가 제공한 분석 보고서 중 잘못된 정보가 발견되는 즉시 위험을 공지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줄여야 한다.

> 보상체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평가 기준에 의해 보상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절차에 따라 보상한다. 보상을 위한 수익모델 확보 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디지털플랫폼의 기대효과


디지털 탈바꿈을 통해 증권사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 객관적인 분석 보고서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 증권사 분석 보고서에 대해 고객들은 객관성 측면에서 신뢰도가 낮다. 참여 대상자를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문 애널리스트와 비전문 애널리스트까지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통해 객관적인 분석 보고서를 제공할 수 있다.

>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 그 동안 정보 부족으로 소외된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으로 주식 시장 거래가 확대되고 IB차원의 자본 투자의 기회가 늘어 날 수 있다.

> 애널리스트를 발굴하고, 검증하며, 평가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그 결과 우수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수준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신참 애널리스트들은 더 많은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직업 수가 증가하게 된다.

> 경쟁력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보할 수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 및 전문가 그룹의 참여로 양질의 분석 보고서가 제공되고, 부가 서비스를 보완하면 수익 모델을 확보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다.

- 끝 -

※위 내용은  '투이톡' 앱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이톡 설치(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nsulting2e.academy

http://itunes.apple.com/us/app/tu-i-tokeu/id1171671108?l=ko&ls=1&mt=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