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경험으로 본 인맥 쌓기 비결
상태바
튀니지 경험으로 본 인맥 쌓기 비결
  • 투이컨설팅
  • 승인 2016.12.22 01:15
  • 조회수 1579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투이컨설팅 Global Consulting팀 신버들 책임컨설턴트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튀니지 토지관리인프라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사업의 일환으로 튀니지 출장을 갔을 때, 길을 걷다 튀니지 국토개발부 차관을 만났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경적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얼굴이 익숙한 중년 남성이 차에서 내려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은행 행사 기간에 지원했던 튀니지 국토개발부 차관이었다. 그는 1년 만에 만난 나를 알아보고, 급하게 차를 세웠다. 나도 무척 반가워서 한동안 길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년 간 튀니지 대상 사업에 참여하며 튀니지 현지 인맥을 잘 쌓았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어떤 이들은 이 같은 두터운 현지 인맥이 사업 성공에 꼭 필요하다며 인맥을 쌓은 비결을 궁금해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열정’과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튀니지 관계자들은 사업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를 오랫동안 기억한다. 예컨대, 튀니지 고위 공무원들은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과 세계은행이 발주한 튀니지 토지관리시스템 정보화 지원 사업의 한 부분인 파일럿 스터디를 위해 전문 측량 장비를 이용해 기준점을 잡고, 측량에 필요한 사진을 찍었던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의 모습을 2년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의 소식을 궁금해하고, 그들이 튀니지를 다시 찾으면 무척 반가워한다.

현지 언어를 활용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튀니지 대상 사업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튀니지에서는 지금도 프랑스어가 널리 쓰인다. 튀니지의 국어는 아랍어이지만, 프랑스어를 활용해 대부분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아시아인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튀니지인들은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아시아인을 만나면, 무척 신기해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건다. 현지 사업 관계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함께 사업을 수행하면서, 프랑스어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 일인 것마냥 기뻐하기도 한다.

내가 가졌던 다른 장점은 장기 체류였다. 2014년 여름에 2개월 동안 튀니지 지적청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그 기간에 튀니지 지적청 관계자, 튀니지 사업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하는 고위 공무원들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튀니지의 토지관리시스템 관련 기관 담당자들을 인터뷰했다. 그 시기에 지적청에서 함께 일하는 언니와 점심을 먹으면서 친해졌다. 그 언니가 지금은 튀니지 측 핵심 멤버로 활동한다. TF 멤버들과는 2014년 말에 그들이 한국으로 단기연수를 왔을 때 더 친해졌다. 당시 내가 연수 프로그램 통역을 했고, 연수 마지막 날에는 함께 관광도 했다. 올해 10월에 튀니지 출장 때 만난 한 TF 멤버는, 그 때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웃었다.

시기 적절한 도움을 주면 그 동안 쌓인 인맥이 더욱 두터워진다. 2014년 튀니지 파견 생활을 마친 후 지금까지, 튀니지 관계자들이 그들에게 급한 일이 생기면 내게 국제 전화로 연락을 한다. 그 때마다 나는 신속하게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예컨대, 얼마 전에는 튀니지 관계자가 주 튀니지 한국대사 연락처, 주 튀니지 코이카 사무소 담당자 연락처가 급하게 필요하다며 내게 문자를 보냈다. 알아보고 곧 연락 주겠다고 답장을 하고, 급하게 연락처를 찾아 전달을 했다. 비행기로 거의 하루가 걸리는, 시차가 8시간 나는 나라에 살면서도, 문자로 실시간으로 연락이 되는 나를 그들이 다시 찾을 것 같다.

튀니지 현지 인맥과 관련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튀니지 토지정보화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다음 사업인 본 사업이 시작되려면, 앞으로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상당 기간의 공백기가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튀니지의 지인들과 연락을 계속하고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특정 사업을 통한 재정 지원이 없더라도, 본 사업 준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맥 쌓기의 기본은 지속적인 연락에 있기 때문이다.

- 끝 -

※위 내용은  '투이톡' 앱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이톡 설치(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nsulting2e.academy

http://itunes.apple.com/us/app/tu-i-tokeu/id1171671108?l=ko&ls=1&mt=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