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트레이딩을 넘어 온라인 자산관리로 #3
상태바
온라인 트레이딩을 넘어 온라인 자산관리로 #3
  • 투이컨설팅
  • 승인 2015.10.05 14:02
  • 조회수 2469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투이컨설팅 Investment Bank Consulting팀 이호재 상무

국내 온라인 자산관리 현황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을 통해서 제공하는 자금이체부터 금융상품 매수와 청약 등 다양한 기능에 새롭게 자산관리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서비스는 타깃고객이 아닌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펀드는 물론 주식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퇴직연금 등을 본인의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동화된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1:1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자산배분 전문가들이 시장환경을 분석하고 반영한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고수익/중수익/안정 추구형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 별로 상품을 추천하고, 매월 자산배분을 위한 조정 정보를 제공하여 리밸런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이 보유한 자산 현황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투자회사처럼 온라인 자문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스마트금융센터 내에는 자산관리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금융상품 상담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고객이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이용하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하거나 홈페이지에 예약상담 신청을 남긴 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걸려오는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수준으로 제공되지는 않지만, 국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금융투자업계의 온라인 자산관리 도입 전략


브로커리지, 금융상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던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기존 온라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자동화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확보가 필요하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특화 자산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금융 분석가나 프라이빗 뱅커의 역할을 대신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자동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보다 낮은 소득과 자산을 지닌 대중부유층 고객에게도 높은 수준의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와 고급 상품 추천 및 매매 타이밍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향상과 접근성 확대이다. 기존 대면채널 중심에서 인터넷, 콜센터,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효과적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1:1 포트폴리오 자문 등 표준화된 자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셋째, 기존 채널과의 이해상충, 중복 업무발생 요소의 최소화이다. 전사 관점의 고객 및 채널전략 수립을 통해 사내 상담자간 이해상충을 최소화해야 한다. 채널 별 담당고객 군을 철저히 구분하고, 이에 따른 성과보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메릴린치의 부유층 담당 상담자의 경우 자산규모 25만 달러 미만 고객은 메릴엣지로 이관 해야 하며, 동 고객에게 수익이 발생해도 성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익성 확보를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에는 상당한 비용이 예상된다. 낮은 온라인 수수료로 시스템 운영, 고객 자문 및 각종 자료 제공 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 검토가 필요하다. 선진사례에서도 독립금융투자회사인 LPL Financial은 대중부유층을 타깃으로 2012년 온라인 자산관리 사업인 ’NestWise'를 출시하였으나 1여 년 만에 수익성 악화로 철수하였다. 중소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최소인력과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온라인 특화 회사들의 사업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과거 온라인 트레이딩이 시작되면서 비즈니스의 큰 변화가 있었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각 사의 규모, 역량, 타깃고객 등을 감안하여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하나씩 도전해 보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출처]
글로벌 온라인 자산관리산업 동향 및 시사점 - 금융투자협회 서영미
금융토픽(대중부유층 급성장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 신한은행
금융경영브리프(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 - 하나금융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MINT.COM 홈페이지
규제 많은 미국이 핀테크를 선호하는 이유_LG경제연구소
핀테크 확대 추세와 금융투자회사대응방안(세미나자료) – 서강대글로벌핀테크연구소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