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플랫폼으로서 스마트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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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플랫폼으로서 스마트글래스
  • 장종선 선임
  • 승인 2020.06.19 14:04
  • 조회수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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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에 개봉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크에게 이디스(EDITH) 안경을 선물한다. 이디스는 ‘Even Dead, I’m The Hero (죽어도 나는 영웅)’의 머리말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이디스는 증강현실이 작용한 디스플레이이면서 동시에 위성으로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해킹, 공격, 방어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후 이디스(EDITH)는 증강현실의 특성을 잘 표현한 문장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사진 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이디스를 껴보고 놀라는 피터 파크
[사진 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이디스를 껴보고 놀라는 피터 파크

이디스 선글래스는 디자인면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인터넷에서 20달러 정도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이 가격에 판매되는 이디스 선글래스는 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글래스들이 등장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뷰직스 블레이드는 자신의 스마트글래스를 이디스 선글래스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방법도 동영상으로 게시하고 있다. 

[사진 2] Vuzix Blade의 이디스 안경 / 출처: https://www.jilaxzone.com/2020/01/29/real-life-tony-starks-e-d-i-t-h-glasses-how-you-can-buy-or-even-make-it-yourself-hint-you-can-make-it-for-10/
[사진 2] Vuzix Blade의 이디스 안경 / 출처: https://www.jilaxzone.com/2020/01/29/real-life-tony-starks-e-d-i-t-h-glasses-how-you-can-buy-or-even-make-it-yourself-hint-you-can-make-it-for-10/

 

스마트글래스란?

스마트글래스란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각종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를 투사시켜 함께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폰처럼 기기를 손으로 들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경처럼 착용하여 렌즈를 통해 시각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그 때문에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장에선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주요 플랫폼이 되어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 그리고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에 힘입어 원격교육, 화상회의, 스포츠 관람 등 쓰임새가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 예측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스마트글래스 시장 규모는 39억 7천만 달러로 2026년까지 150억 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9~2026년 동안 연 평균 18.2%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그림 1] 북아메리카 스마트글래스 시장 규모 / 출처: Market Research Report (‘20.04), Fortune Business Insights
[그림 1] 북아메리카 스마트글래스 시장 규모 / 출처: Market Research Report (‘20.04), Fortune Business Insights

 

스마트글래스의 창시자 구글 – 구글 글래스

2012년 구글은 AR(Augmented Reality)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했다. 당시 부착된 카메라로 인해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기타 다양한 이유(배터리 용량 부족, 높은 가격, 장기간 착용 시 어지러움 유발 등)로 인해 개인 고객에게 외면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를 중지했고, 기업용으로 전환해 재출시하였다.

[사진 3]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 / 출처: Google Glasses Enterprise Edition 2, Google
[사진 3]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 / 출처: Google Glasses Enterprise Edition 2, Google

위 사진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라는 제품이다. 한쪽 눈앞에 장착된 소형 프로젝터를 이용해 컴퓨터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자 눈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검사 목록이나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현재 보고 있는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동영상 및 음성 스트리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으로 작업 내용을 지시받거나 공유할 수 있다.

현재 GE, 폭스바겐, 보잉, DHL, 셔터헬스 등 기업에서 실무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사용 중인 농기계 제조업체 AGCO는 구글 글래스 도입 후, 생산 시간을 25% 단축했고, 글로벌 물류 및 배송 업체인 DHL은 약 15%의 운영 효율이 향상됐다. GE는 풍력터빈 조립과정에서 구글 글래스를 활용해 약 34% 효율성을 높였고, 셔틀 헬스는 의사가 환자 기록을 조회하고 문서화하는 시간을 하루에 2시간 단축했다.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MS – 홀로렌즈

MS의 홀로렌즈는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구현하는 기기로, 안경보단 헤드셋에 가까운 형태다. 헤드셋 안에 내장된 초소형 컴퓨터와 각종 센서로 외부 기기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 가능하며, 인공지능(AI)이 내장된 심도(depth) 센서를 활용해 실제 물건을 만지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가상의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다. 더불어 음성 명령 외 시선 추적, 손 제스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사된 객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글래스 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4] MS 홀로렌즈 사용 예시 / 출처: Hololens 2, Microsoft
[사진 4] MS 홀로렌즈 사용 예시 / 출처: Hololens 2, Microsoft

처음엔 기업용(건설 현장, 정비, 수술실 등의 업무 수행용)으로만 출시하였으나, 이후 개발자용과 개인용 버전을 출시하였다. 최근엔 미 국방부의 군사용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에 입찰자로 선정되어 군인을 대상으로 한 버전도 개발하였다. 군사용의 경우 현재 위치, 지도, 건물 관련 정보, 작전에 참여 중인 아군 위치가 3D 이미지로 나타내며,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어둠 속에서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고, 무기 조준점을 통해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0년 3분기 스마트글래스 출시 예정 LG유플러스 – 엔리얼 라이트 

[사진 5] 엔리얼 라이트 / 출처: 엔리얼 라이트, LG
[사진 5] 엔리얼 라이트 / 출처: 엔리얼 라이트, LG

LG U+는 중국 스마트글래스 제조사인 엔리얼과 손잡고 올 3분기 개인용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R을 기반으로 하는 이 기기는 스마트폰을 연동해 컨트롤러처럼 사용하고,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쓰던 다양한 앱을 3D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출시 준비 중인 기업들

- 애플의 애플글래스

[사진 6] 애플글래스 / 출처 : Insiders Claim Apple’s AR Smart Glasses Will Launch in 2022, iDROP News
[사진 6] 애플글래스 / 출처 : Insiders Claim Apple’s AR Smart Glasses Will Launch in 2022, iDROP News

애플도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글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확고한 디자인 철학으로 무장한 기업답게 기 출시된 스마트글래스보다 세련되고 심미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UI는 제스처 기반이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함께 공개될 아이폰12와 연동해 각종 AI 기능을 제공하며, 공간인식,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AR 콘텐츠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 VR·AR 콘텐츠 스타트업인 ‘넥스트VR’ 인수로 제공 콘텐츠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 페이스북의 오리온

[사진 7] 페이스북 오리온 예시 / 출처 : Facebook has partnered with Ray-Ban's parent company to create smart glasses, Business Insider
[사진 7] 페이스북 오리온 예시 / 출처 : Facebook has partnered with Ray-Ban's parent company to create smart glasses, Business Insider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패션 안경 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AR 기반의 레이반 선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글래스

[그림 2] 삼성전자 스마트글래스 예시 / 출처: USPTO
[그림 2] 삼성전자 스마트글래스 예시 / 출처: USPTO

삼성의 경우 정확한 출시 계획을 말하진 않았으나, 지속해서 스마트글래스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사진 8] 삼성전자 스마트글래스 사용 예시 / 출처: Samsung Newsroom
[사진 8] 삼성전자 스마트글래스 사용 예시 / 출처: Samsung Newsroom

그리고 지난 CES 2020에서 웨어러블 로봇(Gems-Hip)과 함께 선보인 스마트글래스를 보았을 때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가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회사에게 주는 시사점

10년 전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우리는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유용성, 다양한 콘텐츠에 매료되었고, 우리의 삶에 빠르게 젖어 들었다. 10년 뒤인 오늘날엔 스마트글래스가 유용성과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다양한 콘텐츠만 구비한다면 스마트글래스 또한 개인에게 보급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스마트글래스는 금융회사의 고객 경험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소비자는 스마트글래스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보다 선호하게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글래스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접목될 것이다. 금융회사들은 다음 사항들을 준비해야 한다.

▶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할 수 있는 고객 여정을 기획해야 한다.
▶ 다양한 스마트글래스 제품들과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 스마트글래스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 일반 생활 거래와 금융 거래를 융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 스마트글래스로 인해 생성되는 개인데이터를 축적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금융거래는 모바일 앱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보급이 확대되면, 금융거래는 스마트글래스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회사들의 스마트글래스 기반 서비스 제공 수준이 금융 산업의 시장 판도를 바꾸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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