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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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 2부 -
  • 이호재 전무, 김대성 이사
  • 승인 2020.04.08 14:00
  • 조회수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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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man Sachs

Goldman Sachs는 1869년 마커스 골드만(Marcus Goldman)이 설립한 이후 FICC, M&A자문, 프라임브로커리지, ECM∙DCM등의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의 대표로 성장해 왔다.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전사 전략: “We are technology firm. We are a platform.”

Goldman Sachs의 CEO 로이드 블랭크 페인(Lloyd Blankfein)은 2017년초 “Goldman Sachs는 기술회사(technology firm)이고, 우리는 플랫폼(platform)이다.”라고 선언하였다. 이후 조직내 보수적 금융인들의 인식을 전환시켰으며, 사업 방향을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IT인력의 확충

Goldman Sachs는 IB와 트레이딩 인력을 줄이는 반면 IT개발자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2018년 기준 Goldman Sachs는 36,600여명의 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IT부문의 예산 배정을 늘리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그리고 IT기업의 조직 구성, 문화 등을 벤치마크 했다. IT부문의 인력은 약 9,100명(25%)이다. 한편, IT부문 인재 유치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나 IT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을 표명하였다. Goldman Sachs는 디지털 탈바꿈을 주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과 경쟁을 위해서 IT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전사적 디지털 서비스 협업체계 구축

Goldman Sachs는 IT인력 외 추가적으로 약 3,000명의 재무엔지니어, 전략가와 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Strats’라는 서비스 협업구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 IB, 자산관리(WM) 영역별로 트레이딩 알고리즘, 거래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IT와 현업 전문 인력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별 디지털 기술 적용을 차별화 하였다.

증권 영역의 파생상품 모델, 자동 거래 알고리즘 개발 집중, IB 영역의 자금조달, 위험관리 시뮬레이션 및 평가 모델 개발, 자산관리 영역의 포트폴리오 분석, 투자 알고리즘과 위험관리를 IT 전문 인력의 전문성을 통해 혁신하고 있다.

[그림 5] 디지털 협업체계 / 출처: Goldman Sachs
[그림 5] 디지털 협업체계 / 출처: Goldman Sachs

 

온라인 소매금융 진출 및 종합금융투자플랫폼 지향 전략

Goldman Sachs는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금융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하는 온라인 소매금융 진출 및 종합금융투자플랫폼 지향 전략을 추진하였다. 그동안 초부유층과 부유층 중심 전략을 추진하였으나, 대중 부유층에게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과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신용대출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대출과 예금을 제공한다.

Goldman Sachs는 다원화된 고객을 위한 금융으로 확장한 사례를 보면 Marcus 플랫폼이 있다. 2014년 새로운 사업부문인 소비자 금융 분야로 확대를 시작하였다. Marcus가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 영역은 예금 상품, 자산 및 은퇴 관리, 무담보 개인 대출 포트폴리오, 그리고 최근 인수한 개인 금융 관리 앱인 Clarity Money 같은 영역이다.

[그림 6] Marcus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영역 / 출처: Goldman Sachs, 재정리
[그림 6] Marcus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영역 / 출처: Goldman Sachs, 재정리

Goldman Sachs의 Marcus는 개인 대상으로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지불, 생명보험, 건강보험 등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Goldman Sachs는 금리 예금이나 한정 상품 회사가 아니라 다원화된 개인대상 은행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림 7] Marcus의 상품 오퍼링 예시 / 출처: Marcus
[그림 7] Marcus의 상품 오퍼링 예시 / 출처: Marcus

 

오픈 API 플랫폼 공개 전략 수립

Goldman Sachs는 오픈 API 플랫폼(Marquee 플랫폼)을 통해 포지션, 시장 시나리오, 시장분석, 리스크 정보를 오픈 API로 제공한다. 채권 파생상품 거래 투자 사이클의 기능별 API를 제공하여 트레이딩 수익 감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를 위해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거래를 확보하는 것이 전략이다.

Marquee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리서치 분석, 거래체결, 위험관리 관련 데이터와 오픈 API를 제공한다. Marquee 도입 후 매매체결, 위험관리 등 사업 전 분야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주요 비즈니스 영역의 디지털 탈바꿈으로는 핵심 사업인 주식, 외환, 채권 등 프론트 영역의 트레이딩을 알고리즘과 비대면 매매를 통해 디지털화 하였다.

2020년 상반기에 현금 관리(Cash Management)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지불 오픈 API를 통해 Goldman Sachs는 은행 수수료를 얻는 현금관리 플랫폼 전환 전략이다.

 

핀테크 투자 확대

Goldman Sachs는 부동산, 데이터 분석, 지불/결제 등에 핀테크 투자를 집중해 왔다. 부동산은 부동산 관련 금융 발굴, 부동산 투자 등 부동산 인프라를 금융기관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은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지불/결제는 고객(B2C), 기업(B2B)을 대상으로 한다.

[표 3] Goldman Sachs의 핀테크 투자영역 / 출처: CBInsight, 재정리
[표 3] Goldman Sachs의 핀테크 투자영역 / 출처: CBInsight, 재정리

 

Bank of America

Bank of America는 메릴린치 브랜드를 이용한 영업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2019년 2월 Bank of America(BoA)는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사업부 명칭을 Bank of America-Merrill Lynch(BoAML)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으로 바꾸고, 자산운용부는 ‘메릴'로 줄여 부르면서 황소 로고도 계속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또 기업금융부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만 불리도록 하고, 프라이빗뱅커(PB) US트러스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프라이빗뱅크로 바꾸기로 했다.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전사 전략: “High Tech, High Touch”

Bank of America는 디지털을 통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을 보유한 Merrill를 비롯한 BoA의 사업부 전체에 ‘하이테크, 하이터치’ 전략을 적용하였다.

Merrill Edge는 대중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주식, ETF, 채권, 펀드, 옵션 등 금융상품 매매, 저축, 대출, 투자, 퇴직, 자산관리 등에 대한 실시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통합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전용 일임 서비스(Merrill Guided Investing)는 투자 목표, 투자 기간 등을 가지고 ETF로 구성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운영 및 모니터링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한다. 

디지털 환경의 타겟 고객별 자산관리 사업을 위해 금융 솔루션 전문가를 확충할 예정이다. 향후BoA는2020년까지MerrillEdge투자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센터는 BoA의 자산관리사업 부문 중 하나로 300명의 신규 금융솔루션 전문가를 고용하고 연말까지4,000명으로 확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BoA는 하이테크, 하이터치 고객경험을 강조하여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투자자문 등 디지털 기능에 투자하였다. BoA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Erica를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이테크, 하이터치를 통해 금융 센터와 디지털 플랫폼 모두에서 소매금융을 재정의하고 고객경험을 개선하는 고객 중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접근 방식은 고객 행동에 반응하고 전체적인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하이테크를 다루는 영역은 모바일, 온라인 및 디지털 세일즈, 고객 디지털 뱅킹을 위한 성장 동력 등 글로벌 은행을 위한 혁신 분야이다. 하이터치는 디지털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금융센터, 지점, 소매 및 중소기업 고객, 자산관리 자문 등 전 영역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략 분석 시사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Morgan Chase, Morgan Stanley, Goldman Sachs, BoA의 디지털 전략을 요약하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디지털 탈바꿈을 추진하며 IT∙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 디지털 서비스 협업 조직 구성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자산관리 및 소매금융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종합금융투자플랫폼을 확충하고 있다. 한편 고객경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여 시행착오를 경험한 사례도 있었다.

 

1. 미래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탈바꿈 추구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핀테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각 사업내 전사적인 디지털 탈바꿈을 추구하고 있다. JPMorgan Chase와 Goldman Sachs는 IT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이들과 경쟁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2. IT∙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디지털 전략 방향에 맞추어 IT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디지털 부서에서는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JPMorgan Chase는 2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있다.

 

3. 디지털 서비스 협업 조직 구성

Goldman Sachs는 IT인력 외 추가적으로 약 3,000명의 재무엔지니어, 전략가와 데이터전문가로 구성된 ‘Strats’라는 협업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서비스 기능과 업무 영역별 서비스를 개발하는 협업체계를 갖춘 구조이다.

 

4. 소매금융 육성 및 자산관리의 종합금융투자플랫폼화 강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소매금융을 육성하는 한편 자산관리플랫폼을 확장하여 개인고객에 대한 종합금융투자플랫폼 기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5. 디지털 투자를 위한 충분한 타당성 분석 필요

JPMorgan Chase의 디지털 뱅킹 앱이었던 Finn이 출시 1년만에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디지털 기술 투자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활용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금융시장에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투자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끝)

[참고문헌]
https://markets.ft.com/data/league-tables/tables-and-trends, Financial Times,, 2020
JPMorgan Chase is rebuilding its consumer business model to create a "digital everything" strategy that trades short-term losses for long-term profits., CBinsights, 2019
Here’s why JPMorgan got Finn wrong, 2019(https://www.businessinsider.com/why-jpmorgan-got-finn-wrong-2019-6)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50641/number-of-employees-at-goldman-sachs/, 2020
https://www.msn.com/ko-kr/money/topstories/it인력-비중-골드만삭스-25-한국-업체는-3∼5/ar-AAI8uV0, 2019
Morgan Stanley Unveils New Advisory Platform, 2018
(https://www.thinkadvisor.com/2018/11/20/morgan-stanley-unveils-new-advisory-platform/)
Bank of America bets digital transformation can offset rising expenses elsewhere, zdnet, 2019
(https://www.zdnet.com/article/bank-of-america-bets-digital-transformation-can-offset-rising-expenses-elsewhere/)
Where Top US Banks Are Betting On Fintech, CBinsights, 2019
Bank X, The New New Banks, Citi, 2019
글로벌 증권산업의 디지털 혁신 동향과 국내 시사점, KPMG, 2019
글로벌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 동향 및 사례 조사, 금융투자협회, 2018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핀테크 투자전략 및 정책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2019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1부’에서 이어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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