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IZE Market Research의 조사에 의하면 글로벌 데이터거버넌스 시장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6년 120억달러에서 2024년 490억달러로 8년 동안 네 배로 증가할 것이다. 연평균 22.6% 성장율은 매우 높은 수치이다. HfS Research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장이 2016년 6억달러에서 2022년 43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조사 결과를 2018년 이후로 비교하면 데이터거버넌스 시장이 RPA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kets and Markets는 2023년까지 데이터거버넌스 시장이 9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Erwin의 조사에 의하면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기업 중에서 46%는 아직도 데이터거버넌스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Observepoint의 조사에 의하면 데이터거버넌스를 도입한 기업들은 데이터 정확성에 대한 신뢰도가 31% 증가 하였다고 한다. 데이터거버넌스를 도입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아직 많다는 점 그리고 이미 도입한 기업도 새로운 차원의 데이터거버넌스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데이터거버넌스 시장의 잠재 수요는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거버넌스를 도입한 기업들이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거버넌스 도입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도 뜨겁다.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금융회사, 통신, 유통 등은 물론이고 공공기관도 데이터거버넌스 도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데이터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UBM Survey의 조사에 의하면 데이터거버넌스를 도입하게 되는 이유는 중요한 순서로 다음 세 가지로 설명된다.

▶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대응 60%

EU 지역에는 개인데이터 보호 관련 강력한 규제 법안인 GDPR이 발효되었다. 미국에서도 California Consumer Privacy and Protection laws가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개인정보 보호 법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의 관리, 사용 제한, 데이터 영수증 발행, 정정 및 삭제권 보장, 전송권 대응 등을 반영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경우 IFRS, FATCA, AML 등의 규제 대응을 위해서도 데이터 관리를 해야 한다. 기업은 데이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법규 대응을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가 된 것이다. 

▶ 고객 신뢰 및 고객 만족 49%

디지털 경제에서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신뢰이다. 신뢰가 없으면 상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고객 경험이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점포와 사람 등 물리적 접촉이 없이 스크린에서 데이터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객 신뢰의 중요한 요소는 고객 데이터를 기업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점 등이다. 기업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내부 데이터가 효과적인 거버넌스 체계에 의하여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 보다 나은 의사결정 45%

기업의 의사결정은 점점 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의사결정자는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이터를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데이터 개념과 원천 그리고 데이터 가공에 사용되는 규칙 등이 의사결정자가 예상하는 것과 같다는 믿음이 없다면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자들이 데이터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 기업의 데이터 시스템은 의사결정자들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보다 빨리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사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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