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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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
  • 이승준 교수
  • 승인 2019.01.18 04:42
  • 조회수 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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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AR과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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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1]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출처: 유튜브)

▶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jFmkMUGGfP8

렌즈를 끼면 게임이 시작된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적들이 나타나고 대결을 벌인다. 게임에서 대결을 벌인 친구가 실제로 죽게 되자, 게임회사 대표 유진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과 게임 공간을 넘나들면서 사투를 벌인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오는 전투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일까,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일까 라는 질문에 지금은 일반인도 쉽게 답을 맞춘다. AR과 VR이 우리 현실에 가까이 와 있는 셈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송재정 작가는 포켓몬 고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학교 체육관 바닥에서 갑자기 거대한 고래가 솟구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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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 매직리프가 공개한 체육관에 등장한 고래 영상 (출처: 유튜브) 

▶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aVYhKdZf58g

미국의 스타트업인 매직리프는 체육관 마루에서 고래가 바다를 박차고 뛰어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학생들은 특별한 장비 없이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매직리프는 로니 아보비츠가 2014년 10월에 창업하였다. 이후 구글, 알리바바, JP모건 등으로부터 총 20억달러(약 2조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제품을 발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2018년 8월에 첫 제품으로 ‘Magic Leap One Creator Edition’을 발표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영국의 리서치기관인 디지캐피탈은 전 세계 모바일 AR 시장은 2021년까지 약 8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가상현실(VR)보다 증강현실(AR)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각 산업별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1. 자동차 산업

자동차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수 있고 운전자의 전방 시야에 맞게 다양한 맞춤 정보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차량용 HUD에 접목한 AR-HUD 기술 개발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일본 파이오니아사는 2011년에 기존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차량 룸미러 후면에 소형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것을 통해 촬영된 화면을 7cm 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 출력하고 내비게이션 경로를 입체 선형으로 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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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일본 파이오니아(Pioneer)의 AR 내비게이션

 

2. 건설·제조 산업

건설은 특성상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보여주면서 팔기에 어려운 수주산업으로 공사가 끝난 후에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철거하거나 보수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이때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다크리(Daqri)는 건설현장에서 착용하는 안전모에 증강현실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헬멧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 헬멧을 착용하면 실제 공사 현장 위에 정보가 필요한 공간과 특정 정보가 3D 이미지로 뜨게 되고 작업자는 헬멧을 통해 오늘 작업할 내용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매뉴얼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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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미국 다크리(Daqri)의 스마트 헬멧

 

3. 교육 산업

증강현실 기반의 새로운 교육방식은 기존의 전통적인 학습방식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학교에 ‘다우데이(Dow Day)’라고 불리는 일종의 상황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상황 다큐멘터리는 현재 사용자가 실제로 위치한 장소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재현해주는데, 학생들은 1967년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벌어졌던 학생시위인 ‘Dow Day Protest’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를 증강현실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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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증강현실 다큐멘터리 ‘다우데이(Dow Day)’

 

4. 메디컬 산업

메디컬 분야는 증강현실을 도입했을 때 가장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휴먼 아나토미 아틀라스(Human Anatomy Atlas)라는 증강현실 앱을 사용하면 인체모델을 통해 인체의 각 부분을 정밀하게 볼 수 있다. 의과대학에서 하는 해부학 실습과정에서는 카데바(실험용 시체)를 통해 인체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인체 모델’을 불러와 각 부분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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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해부학 어플 휴먼 아나토미 아틀라스(Human Anatomy Atlas)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제 증강현실 기술은 각 산업이나 Value Chain 별로 다양하게 구현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예를 들어 리테일 기업이라면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New 리테일 서비스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혼합 현실(MR, Mixed Reality)

최근에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장점을 합친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혼합 현실은 현실 세상에 가상의 영상을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3D 입체 영상을 사용자가 있는 현재 공간에 보여줄 수 있다.

NAS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화성 위를 걸어가는 체험을 겪을 수 있는 공간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에서 혼합현실 디바이스를 지원하도록 했다. 삼성, 레노버, HP 등이 윈도우 MR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혼합현실은 사람들이 할 수 없었던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장애인이 스키점프를 할 수 있다. 침대 위에서 등산을 할 수도 있다. 혼합 현실은 당장은 게임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사람과 컴퓨터의 인터페이스를 화면이나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닌 현실 세상에서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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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3] 매직리프가 제작한 혼합현실 기술 동영상 (출처: 유튜브)

 ▶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kPMHcanq0xM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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