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P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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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P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 김인현 대표
  • 승인 2019.01.17 07:26
  • 조회수 2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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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생태계의 규칙을 결정하고, 발생하는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참여자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플랫폼 사업자 없이 돌아가는 네트워크 생태계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네트워크의 규칙을 같이 정의하고,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는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브가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생태계를 탈중앙화 플랫폼이라고 한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플랫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dAPP(decentralized apps)은 탈중앙화된 앱으로 블록체인 환경에서 수행되는 앱이다. 앱은 중앙 서버가 아니라 참여자들의 컴퓨터 자원을 이용하여 수행된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환경에서 작동하는 dAPP이다. 이더리움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dAPP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환경이다.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는 참여자들이 맺은 계약의 이행을 보장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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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탈중앙화 앱과 전통적 앱 (출처: https://towardsdatascience.com/what-is-a-dapp-a455ac5f7def)

dAPP은 분산된 P2P 네트웍에서 수행되는 백엔드 코드(back end code)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백엔드 코드가 호출하는 프론트엔트 코드(front end code)가 만든다. dAPP은 중앙의 통제가 아니라 사용자와 개발자의 직접 상호작용에 의해 작동한다. dAPP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블록체인 상에서 수행된다.
오픈 소스이다.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이 통제하지 못한다.
참여자들이 창출한 가치에 따라 토큰이 생성된다.
사용자들은 토큰을 교환할 수 있다.
채굴자들은 생태계에 기여했을 때, 보상으로 토큰을 받는다.

네이버 라인의 자회사 언블락은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에 dAPP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를 예상하는 포캐스트(4CAST), 질의응답을 공유하는 위즈볼(wizball) 등이 운영되고 있다. 위즈볼 웹버전은 출시 3개월 만에 질문 수가 3만 건을 넘었다. 상품리뷰 플랫폼 파샤(Pasha), 식당리뷰 플랫폼(TAPAS), 여행지리뷰 플랫폼 스탭(STEP)등을 준비하고 있다. 링크체인은 암호화폐로 링크를 발행하고 있으며, 총 10억개의 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클레이튼을 운영중이다. 개발자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블라스크(BLASQ), 지갑 서비스, 성능 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3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암호화폐 ‘클레이’를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는 bAPP(비앱)이라는 개념도 제시하고 있다. 탈중앙화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의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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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카카오 클레이튼의 dAPP 서비스 파트너 (출처: 파이낸셜 뉴스)

몬스터큐브가 운영하는 맛집 앱인 시럽테이블도 dAPP을 도입하였다. 시럽테이블의 가상화폐 지갑 솔루션 ‘비트베리’를 이용한다. 특정 지역에서 앱을 실행하거나, 특정 매장을 방문하면 무상으로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시럽테이블 파트너는 비트베리 API를 이용하여 코인을 이용한 보상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 매장 오너는 점주용 앱을 이용하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클레이튼의 1호 dAPP ‘코스모체인’은 베타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코체인의 디앱 코스비는 화장품 리뷰를 사용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코스모파워 토큰을 제공한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하루 사용자 3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경제는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를 지향한다. 공유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 사이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참여자들이 올리는 리뷰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정당한 리뷰에는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참여자들 사이의 계약은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이행이 보장되어야 한다. 참여자들의 기여는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dAPP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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