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형제가 이끄는 핀테크 신화, 스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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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 형제가 이끄는 핀테크 신화, 스트라이프
  • 투이아카데미 이승준 교수
  • 승인 2018.08.29 05:01
  • 조회수 4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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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쇼핑도 하고 은행업무도 보곤 한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이제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에서 결제시스템을 연동시키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IT에 대해 잘 모르는 창업자들은 결제서비스 때문에 며칠 동안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이트에 코드 한 줄만 붙이면 결제에 대한 모든 고민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 새로운 IT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스트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2010년 출범한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페이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2017년 매출 15억 달러, 연간 거래금액 500억 달러, 기업가치 92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유니콘으로 성장하였다. 이제 스트라이프는 유니콘(10억달러 가치의 스타트업)을 넘어 데카콘(100억달러 가치의 스타트업)까지 넘보게 되었다. 스트라이프는 현재 전 세계 핀테크 분야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약 120개국에서 스트라이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미국인 중 27%가 스트라이프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라이프는 Capital G, Visa, Thrive Capital, Khosla Ventures, Founders Fund, General Catalyst Partners, Sequoia Capital, Allen & Company, Y Combinator 등 굴지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4억 4천만 달러를 투자받는 등 자금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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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스트라이프 홈페이지 메인

스트라이프의 창업자는 미국판 뇌섹남으로 불리는 패트릭 콜리슨과 존 콜리슨 형제인데 형 패트릭은 10살때 프로그래밍을 배웠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는 아일랜드 더블린 왕립학회가 주관하는 과학자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였고 동생 존과 만든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매틱을 300만 유로에 매각해 10대의 나이에 이미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들 형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청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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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스트라이프를 이끄는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

이들 형제가 스트라이프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일상 생활 속에서 경험한 작은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이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데서 비롯된다. 이들은 기존 온라인 결제서비스는 상점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돈을 지불하러 은행에 다시 갔다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편리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스트라이프의 주요 고객은 결제 모듈을 자사의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에 연결해야 하는 소규모 기업이다. 제공 가치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별다른 고민없이 웹사이트, 쇼핑몰, 앱 등에 결제 모듈을 쉽게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다. 수익모델은 건당 수수료인데 결제 시 결제금액의 2.9%와 30센트의 거래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인터내셔널 카드는 수수료 1%가 추가 결제된다. 보통의 미국 신용카드사 수수료가 건당 4~5%인데 비해 매우 낮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의 성공비결 #1 : 무엇보다도 쉽고 빠른 결제 서비스

기존의 결제 분야 강자인 페이팔의 결제 시스템을 자사 서비스에 연동시키려면 9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스트라이프는 이를 3단계 프로세스로 단축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html, 워드프레스, 모바일 앱과 쉽게 연동되고 결제 실패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고객들은 스트라이프의 기술문서가 쉽고 명확하게 쓰인 점, 또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는 점도 스트라이프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환전 수수료, 해외발급 카드 수수료 등 감춰진 수수료도 없다. 패트릭 콜리슨 CEO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간단해질 수 없을 만큼 궁극의 단순함을 유지할 때까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슬랙’ 등을 대표적인 고객사로 보유한 스트라이프는 애플페이의 파트너사로도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아마존도 일부 결제 방식에 스트라이프를 활용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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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스트라이프의 성공비결 #1: 쉽고 빠른 결제 연동

 

스트라이프의 성공비결 #2 :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확장

스트라이프의 부가서비스인 아틀라스(Atlas)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업자가 미국 은행 계좌 개설, 결제, 세금, 법률 등의 문제를 스트라이프를 통해 한번에 해결해 준다. 또한 릴레이(Relay)는 사업자가 In-app Buy 버튼을 부착하여 타사의 모바일 앱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이더(Rader)는 스트라이프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머신러닝 방식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결제 패턴을 파악하여 훔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사기 행위를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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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스트라이프의 성공비결 #2: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확장

최근에 스트라이프는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Works With Stripe)'를 새롭게 론칭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양한 써드파티와의 연합작전으로 스트라이프와 연계할 수 있는 각종 업무용 앱을 통해 스트라이프 결제를 더 많이 보급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에는 사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툴로 유명한 슬랙(slack)을 포함해 300여개 파트너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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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Works With Stripe 페이지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매년 33%씩 성장해 2022년이면 약 3조 3,8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커머스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스트라이프처럼 모바일에 최적화한 결제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스트라이프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전문가들은 기술력, 수익성, 시장성장률 등 모든 면에서 스트라이프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면서 기업공개 시 제2의 구글 신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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