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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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생태계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12.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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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이사, 오희영 수석



자주 받는 질문 두 가지

“그래서, 마이데이터가 개인데이터랑 뭐가 다른 건가요?” 
질문의 의미는 마이데이터를 데이터 속성의 다른 유형으로 짐작하기 때문이다. 개인데이터라고 하면 주민등록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을 떠올리게 된다. 마이데이터는 다른 속성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마이데이터는 데이터 속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데이터 관리 및 활용 주체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다. 

“이미 개인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나요?”
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개인데이터를 활용하여 왔다. 금융회사들은 고객 신용도 평가, 부정 사용 탐색, 고객 충성도 평가 등에 적용하여 왔다. 유통회사들과 통신회사들은 이탈 고객 방지, 교차 판매, 고객 점유율 확대 등의 업무에 개인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러한 개인데이터 활용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개인데이터의 주체인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성과 향상을 위해 활용하여 온 것이다. 

마이데이터는 관점이 다르다. 데이터의 주체인 개인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개인의 금융자산관리, 건강검진 추적 분석, 최적 카드 추천 등이다. 개인데이터를 개인을 위해 활용하게 하는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데이터를 기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정책이다.
 그림1_데이터보유기관.png

마이데이터 정의

영국의 마이데이터 프로젝트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이동가능하고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고객에게 데이터를 돌려줌으로써 고객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016년 헬싱키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서는 “개인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기업의 니즈와 개인의 디지털 권한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인간 중심 접근”이라고 정의한다. 
▶ 개인이 구매 및 생활 의사결정을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개인이 발생시키고 기업이 활용하는 개인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 개인은 데이터를 누구에게 제공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 개인은 제3자의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개인은 자신의 프라이버시 권한을 스스로 결정하고 적용할 수 있다.


개인데이터 생태계 유형

개인데이터 에코시스템은 개인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API 모델, 수집기(Aggregator) 모델, 마이데이터 모델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림2_개인데이터에코시스템 비교3.png
▲ 개인데이터 에코시스템 비교(Source: Antti Poikola et al, MyData – A Nordic Model for human-centered personal data management and processing, Ministry of Transport and Communications, 2014.9)

첫번째, API 기반 에코시스템은 서비스 간에 필요한 개인데이터를 API로 연결하는 것이다. 물론 API는 개인데이터 접근 및 공유의 중요한 수단이며 데이터 경제를 위한 시작점이다. 그러나 각 기관이 제공하는 모든 API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개인은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두번째, 개인데이터 수집기 모델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처럼 기업이 보유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인데이터 에코시스템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경우 플랫폼 내의 개인데이터 교환을 위한 상호운용성은 잘 보장된다. 하지만 플랫폼 간 데이터 공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특정 플랫폼과 서비스에 종속된다. 이는 데이터 경제의 혁신을 방해하고 서비스를 변경하는 개인사용자의 데이터 흐름을 단절시킨다. 또한 플랫폼 내의 개인데이터 사용내역을 개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는다.

세번째, 마이데이터 모델은 개인별 마이데이터 계정(Mydata account)을 중심으로 개인들이 자신의 개인데이터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한다. 개인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자신의 데이터들을 연결하는 허브가 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계정에 데이터 사용 및 접근에 대한 권한과 동의 조건을 저장하여 개인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는 개인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현실적인 이슈가 있다.

마이데이터 모델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API 모델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수집기 모델은 복잡한 API 모델이 단순해지는 효과가 있다. 마이데이터 모델은 API 및 플랫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환경에서 개인데이터가 개인의 통제 하에 경계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상태를 지향한다.


마이데이터 생태계 원칙

마이데이터 에코시스템은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따라서 개인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며, 이전과 새로운 방식으로 개인데이터를 활용하고 통합하게 된다. 이 때 개인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에코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개인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4가지 원칙이 충족되어야 한다.

1. 투명성(Transparency): 개인이 어떤 개인데이터가 수집되고, 어떤 방식으로 수집되는지, 어디에 사용되고 누가 접근하는지 알 수 있도록 공개
2. 신뢰성(Trust): 서비스 및 시스템이 개인데이터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서비스 제공자가 악의적으로 개인데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기반
3. 통제권(Control): 개인이 개인데이터 공유 범위와 접근 권한을 효과적으로 관리
4. 가치(Value): 개인데이터 사용으로 발생하는 가치를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유하고, 기업과 개인에게 명확하고 가시적인 인센티브 제공

이 밖에도 마이데이터 에코시스템의 선순환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다. 정부, 민간, 개인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제도와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인증, 보안, 상호운용성 등 에코시스템의 4가지 원칙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 프레임워크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 에코시스템 내에서 실제로 개인데이터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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