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정부 그리고 데이터아키텍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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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정부 그리고 데이터아키텍처의 중요성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1.16 04:34
  • 조회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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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 (jspark@khu.ac.kr)

최근, 왜 데이터자원이 중요해졌는가?


정보자원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자원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초기에는 비싼 하드웨어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업무를 자동화시키는 소프트웨어자원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기업에 적용된 소프트웨어자원에 따라 기업 생산성에 확실한 차이가 생겨났다. 또한 잘못된 소프트웨어 자원은 엄청난 기업 리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업무가 정보화됨에 따라 정보시스템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자원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데이터자원을 연계하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데이터자원 분석을 통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데이터기술(DT: Data Technology)’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여러 계열사가 생성한 데이터를 융합하고 활용하여 결제, 여신, 수신,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20년 미래를 바라본다면 데이터자원은 더욱 중요해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 활용이 가속화될 것이다.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서로 다른 사람/기계/산업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물결이 도래할 것이다. 새로운 물결의 중심에는 지능정보기술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축적 융합 분석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제 전자정부 패러다임이 바뀔 때가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글로벌 위상은 전세계적으로 높았었다. 그러나 선진국 정부의 지능정보기술 추진속도를 보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위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4월 행자부의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이 시의적절하게 발표되었다.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에는 거의 모든 지능정보화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지능정보화 전략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체계적인 로드맵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전자정부 로드맵의 1순위 전략은 데이터 중심 전자정부 구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 현안은 사회/경제/문화적 요인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데이터중심의 소통과 협업으로 업무와 서비스 간 단절을 해결할 수 있다.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및 청년실업률 증가 등의 복잡 난해한 사회적 현안 및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간 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대안과 정책을 개발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의사결정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즉, 정보화된(informated) 정부와 연결된(connected) 정부를 넘어서 데이터 중심 정부(data centric government)가 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기민한(agile) 정부 그리고 똑똑한(intelligent) 정부로 발전될 수 있다.

데이터 중심의 전자정부 구현 방안들


지난 30년간 전자정부 사업을 통하여 각 기관의 업무프로세스 개선 및 정보시스템 구축은 많이 이루어졌으나, 구축된 시스템들을 연계하고 통합하여 융합서비스를 구현하지는 못하였다. 행자부는 출생, 교육, 취업, 노후 등 생애주기 별 맞춤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기관간 데이터 연계 또는 통합이 필수적이다. 현재 개별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데이터품질 개선에 참여하고 있으나, 각 기관 별 관점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사업자정보 수작업 증가, 기초연금 부당지급, 국가장학금 중복지급 등도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 연계 서비스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공공 정보 유통의 단계를 넘어서 국가 마스터데이터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범정부 EA는 기관간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시키고 데이터 통제를 위하여 개선되어야 한다. 각 부처나 청 주도하에 데이터 관련 법 및 제도가 수립되어 왔었으나,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 연계 및 통합을 위한 법 또는 제도가 추진될 필요가 있다.

국가 마스터데이터관리의 중요성


기업 마스터데이터와 달리, 국가 마스터데이터는 여러 기관과 시스템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 중 범정부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데이터로 정의할 수 있다. 융/복합 개인화 서비스와 지능형 분석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개별 부처나 기관을 넘어 범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인스턴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주요 데이터이다. 중요한 점은 국가 정보유통 단계에서는 각 공공기관 간의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면, 국가 마스터데이터 관리 단계에서는 마스터데이터 인스턴스(instance)를 구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업자의 ‘과세정보’ 정의와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활용할 ‘사업자 마스터데이터’ 정의를 구별하고 인스턴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사업자 마스터데이터 인스턴스는 모든 정보를 가질 필요는 없으며, 심지어 정보 없이 인덱스만 관리할 수도 있다.

범정부 EA 제도의 확장 필요성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국가마스터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하여 새로운 제도와 프로세스가 필요한가? 답은 굳이 새롭게 수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즉, 기존 범정부 EA 제도를 확장하면 된다. 이미 범정부 EA에서 모든 공공기관의 메타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자원의 중복 및 연계를 관리하고 있다. 국가 메타데이터 관리에 국가 마스터데이터관리를 추가하여 관리한다면 기존 데이터관리 프로세스도 활용할 수 있고 국가 데이터아키텍처의 완전성을 확립할 수 있다. 물론 범정부 데이터 연계/통합/활용에 제약이 되는 개별 법/제도와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 관련 법 간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는 있다. 범정부 EA 제도에 국가 마스터데이터를 행정업무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추가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능정보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데이터 중심의 정부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 EA제도의 확장, 특히 데이터아키텍처 확장이 필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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