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후기ㅣ토스뱅크 계좌 만들기부터 원앱뱅킹 토스뱅킹 경험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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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후기ㅣ토스뱅크 계좌 만들기부터 원앱뱅킹 토스뱅킹 경험해보기
  • 임영훈
  • 승인 2022.01.05 09:45
  • 조회수 5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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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5일, 토스뱅크가 많은 관심 속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토스뱅크는 금융 서비스 별로 별도의 앱을 출시하는 타 금융사와 달리 기존의 토스앱 내에 은행 서비스를 포함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토스뱅크의 이러한 방식이 금융 소비자에게 어떤 장점을 제공하는지 그리고 후발주자로서 금융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토스뱅킹을 직접 경험해보았습니다. 

 

1. 무(無)조건 이자 2%
 

저금리 시대에 금융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이자율이 높은 금융상품을 찾기 마련입니다. 국내 은행들 또한 손님을 모으기 위해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출시하지만 ‘예금액 100만 까지만’ 이라는 등 제한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토스는 시작부터 조건없이 무제한 세전 2% 예금을 들고 나왔습니다. 현재로서는 조건 없는 2%는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그림1. 토스뱅크의 계좌개설 첫 화면



2. 45초만에 끝나는 계좌 개설
 

처음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시중은행들도 따라 가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의 고객 경험은 비슷비슷해졌습니다. 토스뱅크는 여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했습니다. 
계좌 개설 시 비대면 본인인증은 보통 1원 입금으로 처리하는데, 토스뱅크는 토스의 PFM을 위한 스크래핑을 활용해서 ‘1원을 토스뱅크가 입금 후 타 계좌에 들어온 걸 토스뱅크가 읽어서 바로 입력’ 합니다. 자동으로 1원이 내 소유 계좌 중 하나로 입금되고 토스가 그걸 읽어온 뒤 1원이 입금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비대면 인증을 완료하는 것인데요. 즉, 손님은 신분증 촬영 후 해야 할 일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토스앱에 토스뱅킹이 포함되어 있고, 손님의 타 은행 계좌정보를 이미 토스가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토스뱅크의 계좌 개설은 타 은행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3. 어느덧 끝나는 오픈뱅킹 연결
 

계좌 개설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픈뱅킹 참여은행, 증권사 계좌를 모두 가져와 연결합니다. 오픈뱅킹에 늦게 대응했던 카카오뱅크도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목적은 토스뱅크로 자금을 옮겨오게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토스는 인증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기에 이 또한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참고로 카카오뱅크는 2020년 7월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당시 타 은행의 오픈뱅킹과는 달리 타 행간 이체 기능이 없었고 오직 다른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카카오뱅크로 가져오는 기능만 제공했습니다. 타행에 있는 잔액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끌어 모아 카카오뱅크를 주 계좌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인 것입니다.

 

4. 좋은 카드 혜택
 

토스뱅크카드 · 체크카드는 혜택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실적 조건 없이 매일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타사 카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실적 조건을 요구합니다. 

그림2. 토스뱅크카드 혜택 안내 화면


- 커피, 편의점, 택시, 패스트푸드, 대중교통에서 쓰면 바로 300원 캐시백, 5개의 영역에서 매일 한 번씩, 월 최대 46,500원의 혜택
- 모든 해외결제에 3% 캐시백까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4,100원인데 300원 할인은 7.3%, 편의점에서 1,000원 음료수를 마시며 받는 300원은 할인율을 30% 적용받는 것입니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 내외임을 생각하면 퍼주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할까요? 토스는 2022년 1월까지 마케팅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카드 혜택 안내 화면에 ‘에피소드1 혜택은 2022년 1월 2일까지 받을 수 있어요’ 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그 밖에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가 토스앱에서 보이게 한 점은 토스앱 접근 강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5. 빠르고 좋은 조건의 신용대출 그리고 연체 방지
 

신용대출은 직접 경험해볼 수 없어서 토스뱅크 신용대출 후기를 참고하였습니다. 실제 금리와 한도가 타 은행에 비해 좋은 편이었고 진행 속도도 매우 빠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한 점은 토스의 연체 방지책입니다. 토스뱅크 계좌에 잔고가 없어서 지연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토스에 등록한 본인의 다른 계좌의 잔액을 토스뱅크가 가져올 수 있도록 오픈뱅킹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님에 대한 케어이자 대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임이 느껴졌습니다.

 

그림3. 타행 인출 동의 화면



6. 본인만의 방향을 추구해 가는 토스
 

토스뱅크의 계좌와 카드를 사용해보면 토스뱅크는 토스앱 내에 완벽히 녹아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토스뱅크는 토스앱 안에 있는 점을 100% 활용하고 있는데요. 토스증권은 토스앱 하단에 별도 메뉴로 구성되었지만 토스뱅크는 토스의 PFM 안에 있습니다. 계좌는 계좌 탭에, 카드는 카드 탭에 노출될 뿐 별도의 토스뱅크로 묶여있지 않습니다. 손님에게 별도로 인지시키지도 않습니다. 손님은 그저 다른 은행 계좌를 보듯 토스뱅크 계좌를 보게 됩니다.
이는 토스앱이 슈퍼앱으로서 토스뱅크 상위에서 뱅킹을 하나의 서비스로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카카오톡 내에 자리잡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별도 앱으로 구성되어 있는 카카오 금융과 달리 손님은 별도의 진입경로로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더 나은 앱 금융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토스앱에 추가되는 서비스가 증가할수록 무거워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새로운 서비스 추가 및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의 기민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초기 앱의 경쾌함을 유지하면서 증권/은행/결제/기존 서비스 유지는 고도의 기술을 요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원 앱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유일한 핀테크 서비스로서 쾌적한 금융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극대화된 ICT 활용을 기대합니다.


[참고 자료]
카카오뱅크의 이기적인(?) 오픈뱅킹 서비스, 배경은? (https://byline.network/2020/07/07137/))
토스뱅크 신용대출 후기 (https:// 20180312.tistory.com/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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