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하나는 中, 신한은 베트남, KB는 인니서 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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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하나는 中, 신한은 베트남, KB는 인니서 금맥 캔다
  • 투이컨설팅
  • 승인 2021.0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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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돼 있는 현지 금융회사 부코핀은행. 2020년 초만 해도 주당 200루피아 내외를 기록하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던 그해 3월 80루피아대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12월 말에는 635루피아까지 치솟았다.

이런 주가 추이를 보며 조용히 웃는 기업이 있다. 다름 아닌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때 주가가 급락하자 2020년 7월 유상증자에 참여, 신규 자본을 투입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9월에는 추가로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67%까지 늘렸다. 누적 투자 금액만 4000억원이 넘는다. 흥미로운 것은 매입 당시 주가다. 국민은행의 9월 신주 인수 가격은 180루피아였다. 이후 주가가 우상향곡선을 그리더니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불어났다. 연간 수익률로 치면 300%가 넘어간다. 덕분에 KB금융지주의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7년 900만달러(약 1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8300만달러(약 920억원)로 3년 만에 900% 넘게 성장했다.

덩달아 신용등급도 올라갔다. 2020년 8월만 해도 부코핀은행 신용등급은 ‘BBB+’였다. 그런데 KB국민은행이 대주주로 올라선 후인 10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코핀은행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과 2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7단계나 급상승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국내 금융지주사의 해외 사업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 2020년부터는 KB금융처럼 의미 있는 실적을 내는 곳도 다수 생겨났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하고, 신남방 전략을 본격화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 2020년 예상 지분법이익만 53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하고, 신남방 전략을 본격화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의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 2020년 예상 지분법이익만 53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 중국 특수 수혜

▷해외 사업 성장률 36% 기대

‘2020년 하나금융그룹의 해외법인, 해외 네트워크 관련 당기순이익은 약 3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전망이다.

이제까지 금융지주 해외 사업 모범생은 베트남 사업을 안착시킨 신한금융지주가 주로 거론됐다. 신한금융지주의 글로벌 자산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43조8000억원, 글로벌 손익은 2447억원에 달한다.

2020년에는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급성장해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지역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 약진이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지주 산하 중국 현지법인은 알리바바, 씨트립(Ctrip) 등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 기업과 제휴, 개인 대출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 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00억원 증가한 1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선전했다. 증권가 실적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전년 대비 약 60억원 증가한 48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는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네이버 손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라인뱅크를 2월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지 금융감독당국(OJK) 승인이 완료됐고, 현지 중앙은행(BI)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사와 빅테크가 손잡고 디지털뱅크를 설립한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베트남 BIDV 투자를 통한 지분법 평가이익으로도 함박웃음이다. 하나은행이 2019년 지분 15%를 투자한 바 있는 베트남 1위 상업은행 BIDV는 베트남 지역이 여타 국가 대비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그 덕에 2020년 예상 지분법이익만 530억원이다. 이에 더해 종전 해외 지점 이익까지 더하면 베트남 지역 사업 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5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기조라면 하나금융지주 산하 해외사업 실적이 2020년 기준 국내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온다.

▶신한은 베트남, JB 캄보디아 好好

▷우리금융도 인도네시아는 선방

‘전통의 강호’ 신한금융지주도 해외 사업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주력인 신한베트남은행은 2020년에만 5개 영업점을 개점, 베트남 외국계 은행 최다인 총 41개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917억원이라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순익 1000억원 클럽 달성은 물론 전년 대비 성장세 지속 기록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에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계열 카드사 해외 사업이 자리 잡아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2020년 실적은 전년 대비 50% 이상, 카자흐스탄도 10% 이상 성장하는 등 현지화가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자랑했다.

캄보디아에서는 JB금융지주가 발군이다.

JB금융지주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법인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지 디지털 금융을 확대하고, 눈높이에 맞춘 특화 서비스를 펼친 게 주효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한캄보디아와 KB캄보디아는 각각 약 107억원, 약 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과 KB가 먼저 진출했지만 프놈펜상업은행이 두 곳을 가뿐히 제쳤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실적이 위안거리다. 3분기 누적 기준 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캄보디아 법인도 2020년 26억원대 순익을 예상한다.

JB 외 지방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BNK가 나름 해외 실적을 선방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BNK캐피탈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 4개 해외법인(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내 지점 추가 개설(총 18개 추가), 영업 채널 확대(모바일 앱 오픈 등) 등의 노력으로 2020년 총 영업자산 규모는 전년말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잘 대처한 베트남. 신한베트남은행 역시 순항하면서 순이익 1000억원 돌파, 전년 실적 이상 성장 등의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 : 신한금융지주
코로나19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잘 대처한 베트남. 신한베트남은행 역시 순항하면서 순이익 1000억원 돌파, 전년 실적 이상 성장 등의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 : 신한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투자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국내 금융지주사 소유 캄보디아 은행 중 현지에서 가장 실적이 발군이다. 사진제공 :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투자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국내 금융지주사 소유 캄보디아 은행 중 현지에서 가장 실적이 발군이다. 사진제공 : JB금융지주

▶해외 진출 실적 더 내려면

▷현지 인력으로 경영진 꾸려야

시작 단계에서 조금씩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향후 현지화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분석이 대세다.

90%.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순익 비중이다. 미국 씨티은행도 절반 이상이다. 반면 국내 금융지주의 해외 순이익 비중은 상당히 개선됐다 해도 10% 전후에 불과하다.

금융전문 컨설팅 회사인 투이컨설팅 최인규 고문은 “이미 구축해놓은 금융IT 인프라, 숙련된 IT 인력, ATM, 뱅킹솔루션, 보안, 심사 시스템 등을 해외에 이식해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라면서도 “M&A 등 업무협의에서 보다 적극적인 금융감독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지화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무리한 인수 후 통합(PMI)보다는 해당 국가의 기업 문화, 일하는 방식을 인정하고 본사에서 경영진을 파견하기보다는 현지 인력으로 경영진을 꾸리는 것이 좋다. 피인수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이코노미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1호 (2021.01.06~2021.01.12일자) 기사입니다]

출처: 매경이코노미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21&no=18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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