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카트라이더 탑승한 금융? 넥슨·신한銀 '게임·금융 혁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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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카트라이더 탑승한 금융? 넥슨·신한銀 '게임·금융 혁신사업' 추진
  • 투이컨설팅
  • 승인 2020.12.21 11:34
  • 조회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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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비대면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신한은행 진동옥 은행장(왼쪽)과 넥슨 이정헌 대표. 신한은행
18일 열린 비대면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신한은행 진동옥 은행장(왼쪽)과 넥슨 이정헌 대표. 신한은행

 

카트라이더·바람의 나라 등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넥슨이 신한은행과 손잡고 게임·금융 혁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넥슨은 20일 "넥슨 이정헌 대표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8일 비대면 업무 협약식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주요 협력 분야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트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등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2030대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이 필요한 신한은행과 핀테크 등 금융 서비스를 준비 중인 넥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금융업계, AI·게이미피케이션에 주목

금융업계와 대형 게임사의 협력은 이번이 국내 두 번째다. 지난 10월 엔씨소프트가 먼저 KB증권, AI투자사 디셈버앤컴퍼니와 함께 AI 기반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의 금융권 제휴는 AI 기술 협력이 핵심이었다.

반면, 넥슨과 신한은행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기술협력은 물론, 게임과 금융의 결합을 직접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행장은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MZ세대를 대상으로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금융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게이미피케이션은 비(非)게임 영역에 게임적인 요소를 적용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토스(Toss)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도 '행운 퀴즈', '럭키볼' 등 게임 요소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를 적극 확보했다. 투이컨설팅의 김세윤 컨설턴트는 "게임 요소는 보상을 통해 소비자의 관여를 높이는 등 인터넷 뱅킹 활성화에도 한몫 했다"며 "금융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화되면 금융권의 게이미피케이션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회사 넥슨의 금융 잰걸음

넥슨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통해 AI 기반 사업영역의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2017년 AI 전담조직 인텔리전스랩을 출범시킨 후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AI 활용도를 높였다. 금융도 넥슨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둔 분야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 3월 인도 핀테크회사 'NIS인드라'에 1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92.23%를 확보했다.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해 챗봇 대화형 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엔 '타이쿤 게임(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요소를 도입할 예정. 넥슨은 아퀴스를 통한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투자 관리 시스템)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사업 모델과 공동 마케팅으로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정원엽 기자

출처: 중앙일보(https://news.joins.com/article/239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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