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핫한 소셜미디어, 틱톡의 소개와 분석 - 1부. 틱톡은 어떤 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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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소셜미디어, 틱톡의 소개와 분석 - 1부. 틱톡은 어떤 앱인가?
  • 박수아 선임, 유현서 선임
  • 승인 2020.12.17 14:00
  • 조회수 9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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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Zoomer들은 하루 종일 틱톡만 보고 있어.”

미국의 슬랭 등을 소개하는 Urban Dictionary에서 발췌해 온 한 줄이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가? 틱톡은 대충 들어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Zoomer는 또 뭔가. 인터넷 화상회의 도구 Zoom은 들어봤는데 말이다. 기술의 변화란 일부러 따라잡으려 할수록 오히려 벅차다.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과 영상 편집을 배울 만큼 어린 세대일수록 IT기술에 익숙해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기도 한다. Zoomer는 바로 이 세대에 해당한다. 알파벳 Z와 베이비 부머의 Boomer를 결합한 신조어로, 밀레니얼의 다음 세대인 소위 ‘Z세대’다. 90년대 후반에서 20년대 초중반 생, 즉 지금의 10대~20대 초반 인구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며 IT기술에 익숙한 것이 특징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세대 소비주역인 Z세대들에게 틱톡은 가장 핫한 소셜미디어이다. 처음에 등장한 문장은 대강, ‘요즘 젊은 이들은 핸드폰만 한다’는 말의 최신 버전인 것이다.

[그림 1] 분기별 틱톡 다운로드 건수 / 출처 : 센서타워

위의 그래프는 틱톡의 2016년 첫 출시 이후, iOS 및 안드로이드를 합산한 다운로드 건수를 나타낸 것이다. ‘20년도 1분기에만 30억 회 다운로드가 되었으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억 회를 넘어섰다. ‘20년도 1년 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일 백만 개 이상의 영상이 올라온다.

틱톡의 모회사 ByteDance는 중국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신경전을 거쳐 오라클이 틱톡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이 앱이 꽤나 궁금해진다. 

본 글에서는 틱톡의 기본 기능과 사용법, 사용자 수 등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다음 편에서 틱톡의 인기 요인과 최근 체결된 오라클과의 파트너십 등 요즘의 행보를 알아보고자 한다.

 

‘틱톡, 어떤 앱인가?’ - 기능 소개

틱톡은 쉽게 말하면 짧은 동영상을 올려서 공유하는 앱이다. 15초에서 최대 60초까지의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해시태그를 붙여 검색이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를 팔로우하거나 좋아요, 댓글 등의 소통이 가능하다.

[그림 2] 틱톡 시작 화면 및 메인 메뉴 / 출처 : 틱톡

모든 앱이 그렇듯, iOS 또는 안드로이드의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검색하여 다운로드 후 설치가 가능하다. 앱을 실행하여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동영상 피드가 나온다.

메인 메뉴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다. 상단에는 단 두 가지 탭만이 존재한다. 내가 팔로우하는 사용자의 동영상을 모아서 표시하는 ‘팔로잉’ 과, 틱톡 측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좋아할 만한 동영상을 제공하는 ‘추천’(For You)이다. 초기에는 팔로우하는 사용자가 없지만 ‘추천’ 탭만 둘러봐도 충분하다. 해시태그와 마찬가지로 영상에 포함된 음악을 클릭하면 같은 음악이 포함된 영상들을 보여준다. 음악을 즐겨찾기 등록하여 차후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손쉽게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림 3] 틱톡 동영상 업로드 기능 / 출처 : 틱톡
[그림 3] 틱톡 동영상 업로드 기능 / 출처 : 틱톡

틱톡은 보는 것도 올리는 것도 손쉬운 소셜미디어다. 동영상 편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몇 가지 기능을 활용하면 금방 짧은 동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직접 짧은 영상을 활용하여 업로드를 진행해 보겠다.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영상을 찍거나, 앨범에 있는 영상을 선택하여 올리고 싶은 구간을 잘라내고 배속을 설정한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기능도 제공되는데,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를 활용하는 점이 재미있다. 목소리를 녹음(Voiceover)하고 이를 음성변조하여 입힐 수도 있다. 좌측 하단에 표시되는 사운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틱톡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음원을 삽입할 수 있다. 음원을 따로 유료로 구매하거나 찾는 수고가 덜어진다. 여기서는 두 번째로 보이는 ‘GIRIBOY – Tik Tok(fall ver.)’이라는 음원을 선택해 편집을 진행했다. 다음 버튼을 누르면 해시태그를 달고 친구를 언급하는 등 영상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틱톡, 누가 얼마나 보는가?’ - 사용자 통계

이렇게 기본 기능만을 활용하여 편집한 10초짜리 영상은 팔로워가 0임에도 한 시간 내에 8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명한 인물이 등장한 것도, 특별한 주제를 다루는 것도 아니다. 해시태그는 딱히 유행하는 것이 아닌 ‘가을’, ‘낙엽’ 등의 간단한 단어만을 포함했다. 게다가 평일 새벽 시간 대의 업로드임을 고려하면, 조회수가 높이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를 위해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같은 조건으로 업로드를 해보자. 주로 개인 계정으로 일상적고 짧은 미디어를 업로드하는 곳으로 골라보도록 한다.

[그림 4] SNS 별 신규계정 조회수 비교 / 출처 :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그림 4] SNS 별 신규계정 조회수 비교 / 출처 :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선택한 곳은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이다. 영상은 각각의 플랫폼에 ①동일한 시간에 ②팔로잉과 팔로워가 없는 신규계정으로 ③동일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하였다. 그 결과 틱톡의 800회 이상에 달하는 조회수에 비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조회수는 10건도 되지 않았다. 두 플랫폼은 이미 기존 팔로잉 관계가 탄탄하고, 타임라인이 어느 정도 고정되었기에 특별할 것 없는 신규 계정에의 관심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경우 사용자 통계 데이터를 다운받아 볼 수는 있으나, 주로 ‘내가 좋아한 게시물’ 등 활동내역에 그쳤으며 게시물에 대한 조회수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해당 기능은 비즈니스성 프로필의 일종인 ‘페이지’에서만 가능하나, 개인 사용자의 접근성은 낮다.) 조회수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즉각 새로운 이들이 조회하는 틱톡은 매력 있게 느껴질 만 하다.

개인 프로필이 아닌 인기인의 계정은 어떨까? 유명 연예인의 경우 영상 업로드 24시간이면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는 기본이다. 연예인 등 인기 계정은 보통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검색’ 탭에서 추천되거나 메인화면에 소개되는 동영상의 경우 최소 하루 1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보장된다. 유튜버와 마찬가지로 틱톡 컨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틱톡커’는 탄탄한 팬층을 구축해가고 있다. 현재 가장 팔로워가 많은 인물은 약 1억 명의 팔로워를 지닌 ‘Charli D' Amelio’이며, 유명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 10대 학생이다.

[그림 6] 2019년 전세계 소셜플랫폼 인기 순위 / 출처 : Hootsuite
[그림 6] 2019년 전세계 소셜플랫폼 인기 순위 / 출처 : Hootsuite

사용자 기반은 어떨까? BusinessOfApps에 따르면 틱톡은 전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 제공되며, 2019년 발표된 공식 수치에서는 매월 5억 명의 활성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의 추정치는 매월 약 8억 명으로, 페이스북(25억 명), 유튜브(20억 명), 인스타그램(10억 명) 등 거대 소셜미디어의 뒤를 바짝 추격한다.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중국과 인도 인구이며, Z세대에 해당하는 16-24세 사용자가 69%다. 미국에서도 2019년에만 4,600만 건이 다운로드 되었다. 이는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9%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10대 사용자의 경우 50%라는 비율로 상승한다. Z세대, 글로벌 시장이 주 키워드인 셈이다. Tech Crunch는 틱톡이 ‘가장 젊은’ 소셜미디어인 점을 성공요인의 하나로 뽑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를 분석할 때 중요한 또 하나의 지표는 사용시간(Screen time)과 지속시간이다.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앱을 켜게 할지, 또 한번 들어온 사용자가 나가지 않도록 어떻게 붙잡을 것인지가 소셜플랫폼 설계의 중요한 핵이다. 2019년 틱톡은 총 680억 시간 사용되었으며, 이 중 중국에서의 사용시간이 80%로 압도적이다. 전세계 사용자의 평균 하루 접속시간은 45분이며, 하루 8번 앱을 실행하여 5~6분씩 시간을 보냈다. 한편 페이스북은 하루 평균 58분, 유튜브는 40분, 인스타그램은 53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사용자층이 탄탄한 기성 소셜미디어와 비교해도 일평균 사용시간은 뒤지지 않는다.

사용법이 간단하여 접근이 쉽고, 중국을 중심으로 젊은 사용자 층에서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는 틱톡. 다음 편에서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비해 틱톡이 지니고 있는 특징과 차별점, 최근의 행보에 대하여 이어서 다루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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