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디지털 탈바꿈 [1부] - 프론트 오피스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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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디지털 탈바꿈 [1부] - 프론트 오피스 적용 사례
  • 이호재 전무, 김대성 이사
  • 승인 2020.02.06 13:10
  • 조회수 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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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의 비즈니스 영역 구분

투자은행의 비즈니스는 프론트 오피스, 미들 오피스, 백 오피스 등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비즈니스 모델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각 부문 별로 디지털 탈바꿈 사례를 정리해본다.

[표 1] 투자은행의 비즈니스 영역 / 출처: 글로벌 투자은행 홈페이지를 토대로 정리
[표 1] 투자은행의 비즈니스 영역 / 출처: 글로벌 투자은행 홈페이지를 토대로 정리

 

전자거래 플랫폼 활성화

자본시장 자율화와 대체거래시스템(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의 발달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거래 플랫폼이 활성화 되고 있다.

한 축은 전자거래시스템을 기반으로 [표 2] 거래 및 트레이딩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AX Trading Group, IEX Group과 같은 주식 전자거래 플랫폼은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특화해서 제공하고 있다. 주식 외에도 메신저, 전화 등을 통해 브로커가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던 채권 등의 상품에도 전자거래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다.

Trumid는 채권의 매매자 간 익명성이 보장되며 22,000여개의 회사채를 상호 거래할 수 있는 회사채 전자거래 플랫폼이다. Origin는 전자 중기채 특화 거래 플랫폼으로 유럽 도이치뱅크, BNP파리바 등 6개의 투자은행 및 글로벌 채권 발행사와 제휴를 맺어 이용 중이다. 이외에도 TradeAir, OpenDoor Trading, Kantox, Spark System 등은 외환, 암호 화폐 등과 같은 상품의 매매거래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축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직접 통합 전자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Goldman Sachs는 FICC 관련 전자거래사업부문을 2017년 2월 통합 신설하였고, JPMorgan Chase은 AI 기반 전자거래프로그램인 LOXM을 2017년 3월 도입하였다.

[표 2] 거래 및 트레이딩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표 2] 거래 및 트레이딩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채권 거래에 인공지능 적용

자본시장은 오랫동안 유동성 문제와 불규칙한 거래로 채권 평가 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채권 거래는 장외에서 다양한 거래 당사자 간의 개별 수동 프로세스에 의존하므로 데이터와 정보가 불규칙하고 분산되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더 나은 가격과 시장에서의 유동성을 위해 AI 예측 분석을 활용하여 채권 가격과 위험 관리의 자동화를 원했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인 오버본드(Overbond)는 채권 가격 책정 및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자동화하면서 규제 준수 유지를 위해 2019년 COBI(corporate and government bond intelligence)를 출범시켰다. 알고리즘과 분석 도구는 체계적으로 채권 시세와 시장 채권의 가격을 책정한다.

ING의 채권 예측 분석 툴인 카타나(Katana)는 거래의 90%에서 더 빠른 가격 결정과 25%의 거래 비용 절감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ING 거래자들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격을 제공하는 빈도를 4배로 늘렸다.

 

주식 거래의 차별화

주식 브로커리지부문에서도 투자 대상, 브로커리지 수수료, 기타 정보 등을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주식 중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낮은 수수료가 강점인 주식 중개 전문 핀테크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AJBell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주식 거래 플랫폼을 최초로 구현하였다. 고객은 텍스트로 AI 소프트웨어인 챗봇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채권 거래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Robinhood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 등은 제공하지 않고 주식 거래를 위한 예탁금, 마진 거래로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표 3] 주식중개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표 3] 주식중개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발행 및 매매 플랫폼에 블록체인 적용

블록체인을 활용한 STO(Securities Token Offering)는 잠재성을 갖고 있어 STO 거래소, 발행 플랫폼 등 관련 업체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통해 규제를 준수하는 증권형 토큰의 발행 및 매매 플랫폼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채널로 부각되고 있다(참고: [표4]).

글로벌 쇼핑몰 오버스탁(Overstock.com)의 자회사인 블록체인 스타트업 tZero는 세계 최초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준수하는 증권형 토큰을 발행 및 매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Tzero 토큰은 2017년 12월 ~ 2018년 8월 중 약 1,00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1억 3,400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하고 2018년 11월 12일 STO를 완료하였다.

[표 4] 증권발행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표 4] 증권발행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진화

투자 운용 및 자산 관리부문은 AI 등을 활용한 투자 자문서비스가 가능한 영역이다. 자동화된 알고리즘 기반의 자산 관리 솔루션인 로보어드바이저가 기존 자산 관리 시장과 자문 시장의 새로운 경쟁 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자산 관리 플랫폼을 강화하고 투자 상담사와 로보어드바이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Betterment, Personal Capital 등의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였다. 이들 기업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 결정과 리밸런싱이 지원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운용 자산은 2017년 5천억 달러에서 2020년 2.2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은 모든 자산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특화된 고객 또는 자산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반의 Opera Solution은 예측 분석으로 기업에 대한 분석 컨설팅과 포트폴리오 성과를 모니터링한다. Archer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 대한 통합적인 클라우드 기반 투자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Invest Edge, Enfusion, CAIS 등은 투자 자문사를 대상으로 통합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뱅가드는 2015년 로보어드바이저 ‘Vangaurd Personal Advisor Services’를 출시하고 고객의 정보를 분석∙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별도의 전문 인력이 시스템 모니터링 및 고객 상담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특화 증권사인 Charles Schwab은 2015년 3월 순수 알고리즘 로보어드바이저 ‘Schwab Intelligent Portfolio’를 출시하였다. 이어 2016년 자문 인력과 로보어드바이저가 공동으로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Schwab Intelligent Advisory’를 출시하여 브로커리지외 자산 관리 부문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Goldman Sachs는 퇴직연금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Honest Dollar’를 2016년 3월에 인수하여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소매금융과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UBS America와 Wells Fargo는 Sig Fig과 제휴하면서 자사의 자산 관리 매니저와 연계하여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주식 중개가 전문인 E-Trade는 2016년 ‘Adaptive Portfolio’ 서비스를 론칭하여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 5] 투자 운용 및 자산 관리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표 5] 투자 운용 및 자산 관리 관련 핀테크/혁신 기업 / 출처: CBInsights, 해당 웹사이트

 

* ‘글로벝 투자은행들의 디지털 탈바꿈 2부, 미들오피스 적용 사례’로 이어집니다.

 

[참고자료]
Top Trends in Capital Markets : 2020, Capgemini, 2019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과제, 자본시장연구원, 2019
글로벌 증권산업의 디지털 혁신 동향과 국내 시사점, KPMG, 2019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기술 관련 핀테크/혁신기업 해당 웹사이트
Digital Transformation in Securities and Capital Markets, Forbes, 2019,
(https://www.forbes.com/sites/ilkerkoksal/2019/07/07/digital-transformation-in-securities-and-capital-markets/#666505b42623)
145+ Tech Startups Focused On Transforming Capital Markets In One Market Map, CB Insight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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