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항의 디지털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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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항의 디지털화 방안
  • 이동욱 이사
  • 승인 2019.12.12 04:28
  • 조회수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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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용 여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CI(국제공항협회)의 2018년 World Airport Traffic Report에 의하면 2017년 공항 여객 처리 수는 약 82억7천8백만명으로 전세계 인구가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 항공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우리나라 공항(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이용 여객은 약 1억1천7백만명이고 국제선 기준으로 매년 10%이상 이용자 수가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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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항공정보포털 (http://www.airportal.go.kr) 우리나라항공 수요실적

 

2019년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의 1일 최대 이용 여객 수는 약 23만명으로 매년 최다 이용 여객수가 갱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공항은 총 사업비 4조2천억을 투입해 4단계 건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공항의 규모를 계속 늘리고는 있으나 여객 수의 증가를 따라가기에 한계가 있고, 다른 나라와의 항공 산업 경쟁에서도 계속 뒤쳐지지 않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항 서비스의 1단계 디지털 변화

공항은 폭발적인 여객 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다른 나라 공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일환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에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Auto Immigration)가 인천공항에 적용되었다. 여객생체정보(지문, 얼굴)를 활용하여 출입국업무의 신속한 심사를 통해 여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후 수하물 자동화 서비스, 출국장 혼잡도 서비스 등이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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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공항 서비스의 디지털화

 

공항 서비스의 2단계 디지털 변화

2018년 인천공항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등을 이용한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선정하였고, 지금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도입된 서비스는 ‘에어봇’과 ‘에어스타’가 있다.

① 에어봇(airbot): 인천공항 챗봇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에어봇에게 공항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공항 내에 있는 안내 서비스 시스템 정보를 기반으로 공항에 자주 문의되는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② 에어스타(로봇):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여객에게 안내를 해주는 로봇서비스

 

구축이 진행되거나 준비 중인 서비스는 얼굴인식 본인확인, AI기반 X-ray, 승객예고 서비스가 있다.

③ 얼굴인식 본인확인(생체인식): 생체인식(얼굴인식 등)을 통해 여권과 탑승권 없이 본인을 인증하여 출국할 수 있는 서비스(출국장 진입, 여권심사 및 항공기 탑승시 본인 확인에 활용)이다.

④ AI기반 X-ray(인공지능): 인공지능을 보안검색 업무에 접목하여 사람의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반입금지 물품에 대한 자동 판독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⑤ 승객 예고(혼잡도예고, 빅데이터): 공항 이용 여객에 대한 내외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항 혼잡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향후 진행될 서비스로는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카트 운영, 드론을 적용한 조류관리, 시설물 점검 등이 있다.

 

앞으로 필요한 변화 과제

스마트 100대 과제가 전부 실현된다면, 우리는 공항을 편리하고 쉽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고, 입출국 대기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반의 여객 서비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서비스 방향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좀 더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공항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 공항까지 도착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고 항공기 출발 전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등이 고민거리이다. 현재 공항에서 제공하는 가이드 앱 등은 위치까지 안내해주고 있으나 공항에서 나의 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 즉, 개인의 항공 여정, 이동수단, 출발 위치 등에 따라 최적화된 경로안내서비스, 나의 취향에 맞는 공항 내에서 음식점이나 휴식공간 안내 서비스가 필요하다.

아래 예시와 같이 공항 출발부터 항공기 출발까지 나의 일정을 관리해준다면 몇 시 전에 집에서 출발할지, 공항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 지 고민하는 불편이 해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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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모바일 My Airport Life 서비스(안)


둘째, 여러 기관과 연계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공항공사는 공항 이용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로 구축하여 여객 서비스 향상에 이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공항 내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세관(Customs),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이라는 CIQ 수속절차를 진행하는 여러 기관과 연동하여 각 수속 별 여객의 이동 소요시간, 수속 관련 활용 정보 등을 공유하면, 여객의 공항 이용 및 수속절차 등에서 편리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1년 동안 공항에 1~2번 오는 여객이라면 잘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용자가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또는 웹(PC)에서 체험할 수 있는 AR/VR 기반의 가상 체험 서비스가 있다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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