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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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 이승봉 이사
  • 승인 2019.11.28 05:03
  • 조회수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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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터전인 도시는 세계화, 기술 발전, 그리고 경제 패러다임 변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 속에 있다. 특히 급속히 증가하는 사회 및 도시 문제로 인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건설이 전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도시 지속가능성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여 시민의 행복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시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세종특별시 5-1 지역과,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되어서, 심도있는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시티란?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정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도시에 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국토교통부, 2019.6, 제3차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에서 발췌). 정부는 도시가 가진 많은 문제점들을 ICT 기반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7대 혁신 분야(사람중심도시, 혁신성장 동력 육성 도시, 체감형 도시, 맞춤형 도시 지속가능도시, 열린 도시, 융합연계형 도시)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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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정부 스마트시티 정책 추진방향


정부의 스마트시티 정책에서 바라보는 추진 방향을 세 가지 뽑아보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시민) 중심 체감 서비스, 혁신활동과 도시인프라 결합을 지원하는 플랫폼, 시민 참여 및 운영이 가능한 오픈 도시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시민) 중심 체감 서비스라는 개념은 누구나 동의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일례로 정부의 도시 행정서비스 중 불법주차 감시서비스가 있는데, 이것은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즉 행정담당 공무원 관점에서 정의된 서비스이다. 수요자인 시민 입장이었다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할 때 적합한 주차공간을 찾고 주차까지 지원하는 서비스가 적합할 것이다.

Ubiquitous 도시 법과 관련하여 정부 지침(유비쿼터스 도시건설사업 업무처리지침)에 있는 288개 서비스를 살펴봐도, 시민 입장에서 서비스를 발굴하고 정의한것인지 의문이 간다. 물론 그 당시에는 도시 시설(도로, 주차공간 등)이 핵심자원이다 보니 시설 활용에 방해가 되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었을 것이며, 마이데이터에 대한 개념이 전무하여 시민 중심이라는 가치를 실체화할 방향과 기술을 정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 시대에 사는 우리는 다행히도 관심사에 맞고 원하는 서비스를 요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시민 중심 체감형 서비스라는 것은 나의 마이데이터(개인정보)를 서비스제공기관(업체)에 제공하여 나의 상황(Context)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아 나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서비스제공기관 입장에서는 시민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성향인지, 건강상태는 어떤지, 재무상태는 어떤지,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시민의 동의 하에 시민데이터(마이데이터)를 인지/분석해서 시민의 컨텍스트를 파악하고 시민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최적화하여 제공하게 된다.

 

마이데이터로 꿈꾸는 미래 도시

Google의 자매회사인 사이드워크 랩스(Sidework labs)는 올해 캐나다 토론토-Waterfront 도시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MIDP: Master Innovation and Development Plan)을 발표하면서, 토론토 시민의 마이데이터 활용을 스마트시티의 핵심특성으로 제시하였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시민의 니즈를 반영하여 도시의 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도시의 자원 운영과 개선을 추진하는 서비스 등 마이데이터가 최대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마이데이터와 관련하여 사이워크 랩스가 제시한 수많은 서비스 중 유독 혁신성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DYNAMIC PAVEMENT 서비스와, DYNAMICCURB 서비스가 있다. DYNAMIC PAVEMENT 서비스는 인도 크기를 동적으로 관리하여 시민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공간 활용을 지원하는 서비스이고, DYNAMIC CURB 서비스는 고정된 규제가 아닌 목적형, 적응형, 반응형, 가변형 규제로 시민 스트래스 제거 및, 자원 활용 최적화(차량 크기에 맞는 주차 라인 및 주차공간 제공)하여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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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토론토의 스마트시티 구상도 / 출처: Quayside Image, Toronto Waterfront MIDP by Sidewalk lab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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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데이터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는 주차 공간 / 출처: Toronto Waterfront MIDP by Sidewalk labs, 2019

스마트시티는 어렵고 복잡하고 기술에 매몰된 도시가 아니다. 나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밝혀 도시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도시가 나를 이해하고 나에 맞춤화된 도시, 즉 내가 살고 싶은 도시가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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